한미 양국,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글로벌 에너지 안보 공조

양국 에너지 장관, 동맹국 비축유 방출 협력…IEA 특별이사회 협력방안 모색

디지털경제입력 :2022/02/27 00:07

한미 양국 에너지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오후 10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영상회담을 갖고 양국을 포함한 주요국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26일 오후 10시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영상회의실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영상 회담을 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문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음을 미국 측과 공유했다. 또 동일선상에서, 산업부-외교부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에너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국 등 우방국 및 국제에너지기구(IEA)와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음을 설명했다.

그랜홈 장관은 우리 측 공동 대응 의지 표명과 성명 발표에 사의를 표하고, 석유시장·물가 등 세계 경제안정을 위해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도 공조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왼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국 장관은 비축유 방출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은 IEA나 동맹국 간 비축유 방출에 적극 협력해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비축유 방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출 적정시점과 물량 도출을 위해 IEA 회원국과 함께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산업부는 비축유 방출 관련 구체적 사안은 관계부처와 업계 협의를 통해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미 양국은 또 이날 회담을 바탕으로 수일 안에 IEA 장관급 특별이사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