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표준화 연구개발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 지난해 보다 7.8% 늘어난 403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75억원 규모 2022년 1차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표기력사업) 신규 연구개발과제 58개를 발굴·지원한다고 밝혔다.
표기력사업은 공적 국제표준화기구(ISO/IEC)와 사실상 표준기구(IEEE 등)에 국제표준을 제안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력양성, 탄소중립 국제상호인정 검정체계 구축 등 기반조성도 지원한다. 이번 1차 공고에서 지정공모형 20개(41억원), 품목지정형 19개(17억원), 자유공모 19개(17억원) 등 58개 신규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한다.
국표원은 올해 신규과제를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 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자율차 운행정보, 웨어러블 생체신호 측정 센서 등 디지털 기술 국제표준 개발과 이를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13개 과제를 배정했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분야 광물 탄산화, 메가와트(㎿)급 청정수소 생산 및 저장기술 개발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국제표준 개발과 탄소국경세(CBAM) 대응 등 기반조성을 위해 18개 과제를 추진하는 등 신규과제의 절반 이상(31개 과제)을 디지털전환 및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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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모 과제는 사업신청기관이 기술이나 평가방법 등을 국제표준기구에 제안할 계획서를 제출, 선정되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국제표준화 등록 가능한 설계·제조·공정기술, 시험방법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학계, 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과제별로 매해 1억2000만원 이내(최대 5년간), 총 19개의 과제를 지원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표기력사업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핵심 사업”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