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를 포함한 8개 정부 부처가 '2022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에 따라 9297억원을 출자, 이를 마중물로 1.6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8개 부처 중 중기부는 가장 많은 14개 분야에 6528억원을 출자, 1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400억원 규모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와 167억 규모 'ESG 펀드' 와 250억 규모 '광고·마케팅펀드' 등이 새로 조성된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1차 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5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21일 중기부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국토부), 해양수산부(해수부), 특허청,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와 함께 '모태펀드 2022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약 9천억원 이상을 출자해 1.6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했다. 이후 총 예산 7.3조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7조원이 문재인 정부 기간동안 집중 투입됐다. 또, 초기투자와 후속투자 확대를 위해 벤처펀드 자율성을 높인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제정(’20.8월 시행)도 제정, 제2벤처붐 실현이 가시화돼다. 실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벤처투자가 매년 증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7.7조원을 달성했고, 벤처펀드는 작년에 9.2조원을 기록했다.
앞서 중기부는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청년창업펀드, 스케일업펀드 등에 4300억원 규모의 ’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현재 선정평가가 진행 중인데 다음달 선정될 예정이다. 1차 정시 출자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속한 벤처펀드 결성이 연속성 있게 이뤄지게 중기부는 이번에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했다. 1차 정시 출자 공고 이후 2개월만이다.

■ 중기부, 3735억 규모 창업초기 펀드 등 조성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하는 중기부는 이번에 창업초기(엔젤징검다리 포함), 지역뉴딜, 엘피(LP)지분 유동화, 벤처 재도약 세컨더리, 버팀목 등 총 14개 분야에 6528억원을 출자, 총 1조원 이상 밴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2차 출자에서 3735억원 규모의 '창업초기펀드'를 조성한다. 또 '창업초기펀드' 분야 중 비수도권 초기 창업기업을 투자하는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도 400억원 규모로 새로 만든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는 일정 기한 결성일이 지난 기존 벤처펀드 출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엘피(LP)지분 유동화 펀드' 1250억원, 기존 벤처펀드가 보유한 지분 중 회수가 어려운 비우량지분을 인수하는 '벤처재도약세컨더리펀드'를 428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비수도권 지역의 초광역권 벤처투자를 실현하기 위해 ’22년 1차 출자 400억원에 이어 이번에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2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글로벌펀드' 역시 ’22년 1차 출자 200억원에 이어 800억원을 추가 출자해 국내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또, 사회적 투자 취약부문과 관련한 벤처펀드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코로나 피해기업 또는 재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장애인 또는 사회취약계층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펀드'는 167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처음 조성하는 'ESG펀드' 와 '광고·마케팅펀드'에 각각 167억원, 250억원을 투입, 조성한다.
■ 과기부 등 7개 부처도 참여...메타버스 M&A 펀드 1000억 규모 조성
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에는 문체부, 과기정통부, 특허청 등 7개 부처가 함께 각 분야별로 출자한다.문체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문화산업 및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펀드(영화진흥위원회 영화발전기금 출자), 관광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등 문화 콘텐츠·관광 관련 펀드를 1562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M&A에 투자하는 '메타버스M&A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성과 사업화에 투자하는 '공공기술사업화펀드'를 400억원 조성하는 등 신기술 관련 분야 펀드를 1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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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특허기술 사업화 및 지식재산(IP)출원 프로젝트 등에 중점 투자하는 특허, 지식재산 관련 분야 펀드를 1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그 밖에도 환경부는 미래환경(녹색)산업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전용펀드 384억원,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340억원, 해수부는 해양 바이오·해양 관광 등 해양산업 전용펀드를 286억원, 교육부는 학생과 교원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해 대학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대학창업 전용펀드를 133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