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트라하 인피티니, 편의성 높인 IP 활용작

소울메이트 통한 편의성 강조...성장 허들 크게 낮춘 점도 특징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8 10:54

지난 2019년 출시된 모바일 MMORPG 트라하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MMORPG 트라하 인피니티는 같은 계열의 게임이지만 게임의 구성에서 큰 차이를 지니고 있다.

트라하가 수동전투가 범람하는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손맛을 강조한 게임성을 내세웠다면 트라하 인피니티는 이용자 편의를 최대한 강조한 게임이다. 빠른 캐릭터 육성과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게임에서 제안하는 동선을 따라갈 수 있을 수준의 육성만 원하는 이에게는 과금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의 트랜드를 따른 점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환경 하에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의 이야기처럼 트라하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편의를 매우 많이 고려했다는 점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퀘스트 진행이나 반복 사냥은 방치형 게임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되는 수준이다.

트라하 인피니티

반복 퀘스트나 서브 퀘스트는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진행되고 사냥 역시 물약만 충분하다면 기기의 전원이 꺼질 때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 게임 종료 후에도 최대 20시간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니 캐릭터 성장에 이용자가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게임의 편의성을 가장 높인 시스템은 소울메이트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게임 진행 중에 다른 이용자의 캐릭터 데이터를 불러와 파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파티를 맺어 진행해야 하지만 해당 퀘스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적은 경우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퀘스트로 눈길을 돌려야 하거나 특정 클래스를 파티에 들이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경험을 MMORPG 이용자라면 몇 번씩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티 구성에 애를 먹지 않고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한 소울메이트 시스템 전용 던전도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굳이 길드에 가입하지 않고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이에게도 유용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길드 가입이나 커뮤니티 등 요소가 MMORPG를 즐기는 주된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이를 불필요한 시간 낭비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달라진 MMORPG 이용 방식을 반영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트라하 인피니티 전투 장면.

다만 소울메이트가 완전히 다인플레이를 대체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소울메이트와 플레이를 하면 1분마다 소울포인트가 소모되며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소모량은 커진다. 또한 소울메이트는 버프 효과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 효율이 실제 파티플레이보다는 떨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기 위한 강화 요소는 게임 곳곳에 포진해있다. 육성 요소가 많으면 자연스레 과금에 대한 부담도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트라하 인피니티는 게임 플레이 중에 획득하는 아이템으로도 게진행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트라하 인피니티의 소울메이트.

다만 남들보다 더 강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PvP에서 우위를 점하기 원하는 경쟁적인 이용자에게는 과금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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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향의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경쟁 콘텐츠도 준비됐다. 시간제 던전과 무한의 탑에서는 자신의 캐릭터가 강해질 때마다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도 있고 사냥터 이권을 두고 경쟁하는 점령전을 통해 추가 버프 획득을 두고 타 이용자와 꾸준한 경합을 펼치게 된다.

트라하 인피니티는 전반적으로 게임 내 대부분의 콘텐츠가 캐릭터 성장에 직접 혹은 간접 영향을 주는 구조를 띄고 있다. 플레이 중에 획득하는 재화로도 계속 더 높은 난이도의 던전이나 필드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의 육성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덕이다.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타 MMORPG와 완전히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보다는 스트레스 없이 멈추지 않고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한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