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퍼트 前주한미대사 북미 대외업무 총괄 임명

미 정부와 의회, 업계 상대로 대관 업무 담당

인사입력 :2022/02/17 16:36    수정: 2022/02/17 16:43

미국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삼성전자의 북미법인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16일(미국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리퍼트 전 대사가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으로 다음달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 업무는 데이비드 스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맡던 자리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위키피디아)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40년 이상 미국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왔고,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며 "리퍼트 전 대사가 입법, 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 비즈니스 전략에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05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업무에 이어 2012년 오바마 행정부 때는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이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이후에는 최근까지 구글 유튜브에서 아시아·태평양의 대정부 정책 업무를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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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정책 기조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 등을 두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에서 미국 정부와 반도체 산업 지원과 한미 기술동맹 확대에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제2공장을 2024년까지 170억달러(20조원)를 투입해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