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코로나19 유행 통제 위한 "중요 지시” 내려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 시민 대신 시 주석에 감사”

헬스케어입력 :2022/02/17 13:1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홍콩의 코로나19 유행 통제를 위한 ‘중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 주석에 감사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친중 성향의 홍콩 현지 매체인 ‘원웨이포’와 ‘타쿵보’는 시진핑 주석이 중앙정부의 모든 관련 부서가 홍콩 정부의 방역에 대해 “전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고 밝혔으며, 관련해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CGTN 유튜브 캡처

매체들은 시 주석이 홍콩 정부가 책임을 지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홍콩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감염병 통제가 모든 것에 우선한 임무가 돼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 주석이 “홍콩 사회의 안정을 보장한다”며 중앙정부의 모든 관련 부서가 홍콩 방역에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련해 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는 홍콩 정부가 시 주석의 지시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총리는 홍콩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중앙정부와 광둥성 관련 부서에 해결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광둥성 정부가 홍콩 내 확산이 큰 도시에 방역 물품 등의 공급 지원을 위한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6일(현지시각)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라며 “시진핑 주석이 홍콩의 코로나19 유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해 홍콩 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캡처

이번 발표는 앞선 시 주석의 ‘중요 지시’ 보도 이후 실시됐다. 앞서 지난 12일 존 리 정무부총리를 비롯한 4명의 홍콩 고위관료는 중국 당국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다만, HKFP는 시 주석의 앞선 지시가 중국 정부 홈페이지 및 신화통신에 게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17일 오전 9시 기준 홍콩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만5천234명, 누적 사망자는 총 227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병상 부족 등이 심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