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계올림픽 팀, 훈련에 바이두 '3D+AI' 기술 활용

설상 종목뿐 아니라 다이빙 등에도 적용

인터넷입력 :2022/02/14 08:44

중국이 국가 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바이두의 3D 입체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13일 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 과정에서 바이두의 '3D+AI' 기술이 적용됐다. 바이두의 스마트클라우드 부문에서 제공한 이 기술은 경기 중 선수의 동작을 3D로 포착해 양적 분석이 가능하게 한다.

CCTV에 출연한 바이두의 우톈 부총재는 "3D+AI 기술을 통해 스포츠를 보다 시각적이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그려낼 수 있다"며 "'시공간 고정' 기술을 통해 연속 동작의 시퀀스를 3D 공간으로 고정해 360도 다각도 보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스키점퍼의 고속 이동은 초당 16m에 달하며 공중에서 복잡한 회전 동작을 완료해야 하므로 모든 동작을 육안으로 포착하기 힘들다.

바이두는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결승전에 나섰던 중국 귀화 선수 에일린구의 점프에도 이 3D+AI 기술을 사용해 3D 공간에서 TV 시청자도 동작을 명확하게 360도 다각도로 볼 수 있게 했다.

3D+AI로 분석한 동일 현장 금메달과 은메달 선수 비교 분석 (사진=CCTV)
3D+AI로 분석한 점프 영상 (사진=CCTV)

고속의 연속적 움직임을 포착해 선수의 세부적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하는 셈이다.

이 기술의 핵심 중 하나는 하나의 공간에서 일어난 두 명 이상의 선수 동작을 동시에 중첩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금메달을 딴 선수와 은메달을 딴 선수의 동작이 3D로 복원되면서 가상으로 중첩돼 화면에서는 하나의 트랙에서 다른 선수의 실시간 동작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동시에 선수의 움직임을 기술적 수단으로 정량화할 수 있다. 동계스포츠에서의 슬라이딩 속도, 비행 높이, 착지 거리, 회전 각도 등 일련의 모션 데이터를 원본 사진과 결합할 수 있다.

이 기술로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움직임의 정확성과 완성도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시간별로 문제를 찾아낼 수 잇다. 움직임의 디테일을 보다 과학적으로 수정하고 트레이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이빙 선수의 훈련을 분석한 3D+AI 이미지 (사진=바이두)

이 기술은 이미 동계스포츠뿐 아니라 탁구, 다이빙 등 다양한 중국 스포츠 훈련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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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환으로 바이두는 앞서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 참여한 중국 다이빙 국가대표팀과도 협력해 처음으로 3D+AI 다이빙 보조 훈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엣지, 단말기를 통합해 초당 수천 프레임의 이미지를 캡처하고 선수의 점프부터 물속까지의 2초 가량 영상에서 액션을 추출해내고 처리 및 보정할 수 있다.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선수의 디테일을 수치화해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