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에서 뽑아낸 쇠?…뜨거운 금성의 모습 [우주로 간다]

NASA 태양 탐사선, 광역이미저(WISPR)로 금성 지표면 사진 촬영

과학입력 :2022/02/10 14:42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최근 지옥처럼 뜨거운 금성의 지표면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파커 솔라 프로브가 작년 2월 네 번째 근접비행 당시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NASA/APL/NRL)

NASA는 성명을 통해 "두꺼운 구름에 덮인 금성의 표면은 보통 시야에서 가려져 있다"며, "하지만, 최근 파커 우주선은 광역이미저(WISPR)를 통해 인간의 눈이 볼 수 있는 가시광 영역의 파장으로 금성의 밤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실렸다.

NASA는 영상을 통해 금성의 불가사의한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 보기 https://bit.ly/3HF3sKc) 파커 우주선이 관측한 금성의 모습은 밝은 영역은 더 뜨겁게, 어두운 영역은 더 차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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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넷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브라이언 우드 미국 해군 연구소 물리학자는 "금성의 표면은 밤에도 약 860도다. 너무 뜨거워서 금성의 암석 표면이 마치 대장간에서 뽑아낸 쇠 조각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과거에도 파커 솔라 프로브의 WISPR을 통해 금성 주변의 밝은 빛을 띈 테두리 모습을 촬영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들은 이 테두리가 야간에 나오는 대기광(night glow) 또는 '대기 중 산소 원자가 분자로 재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