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N만명 시대...IT기업 "원격근무 강화"

9일 확진자 4만명대 후반...네이버 "대면 활동 금지"·카카오 "자가 검사 후 음성 시 출입"

인터넷입력 :2022/02/09 16:52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IT기업들도 이전보다 강력한 원격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회의, 출장, 회식 등 모든 대면 활동을 금지했고, 카카오는 18일까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조직장 사전 승인 없이 사내 출입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카카오는 자가 검사 부스를 설치하고, 음성 시 사무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쿠팡은 사무직 직원 재택근무 비율을 90% 이상으로 확대했고, 물류센터 직원은 개별 지급 개인용정보단말기(PDA)를 통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배달의민족은 전사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조직장 승인 후 출근하도록 조치 중이다.

카카오 본사에 설치된 자가 검사 부스 (제공=카카오)

■ 신규 확진자 5만명 육박…네·카·쿠·배 원격근무 강화

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천567명으로, 지난주 설 연휴를 기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께 신규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네이버는 최근 대면 회의와 출장, 회식 등 모든 대면 활동을 금지하고, 전 직원 원격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사전에 조직장이 승인한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또한 출근 후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사내 병원에서 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하도록 공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조치는 2월말까지 유지되며, 이와 별도로 전사 원격 근무는 3월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설 연휴가 끝난 지난 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 직원 사내 출입을 금지했다. 카카오 사옥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조직장 승인을 받아야 하며, 준비된 자가 검진 공간에서 진단을 실시, 음성 결과를 보여야 한다. 또한 회사는 직원이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자가진단키트 10개씩 배송했다.

라인 모바일 오피스 포커스룸 (제공=라인)

쿠팡도 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화된 이달 초 사무직 직원 의무 재택 비율을 90% 이상으로 늘렸다. 쿠팡은 물류센터 직원이 출근 전 몸 상태 점검 후 의심 증상이 있거나 아프면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근무 중에는 개별 지급된 개인용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스스로 수시 점검하도록 조치 중이다. 또한 쿠팡은 구내식당 투명 칸막이, 야외 흡연 구역에서는 일정 거리마다 표식을 세우는 등 직원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배달의민족은 전사 재택근무를 유지하며, 출근 시 조직장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당근마켓은 재택근무 원칙은 유지하나, 사무실 출근 시 승인을 받는 등 변화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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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사 라인은 지난해 7월 혼합형 근무제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공식화해 코로나 상황과 관계 없이 이어가고 있으며, 기존 사무실은 개인 고정석이 아닌 자율 좌석제 기반 '모바일 오피스'로 변경 중이다. 라인 대부분 사무 공간은 모바일 오피스로 변경이 완료됐다.

직방은 지난해 7월 본사를 철수, 가상 근무 공간 ‘메타폴리스’ 출근을 현재도 유지 중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금 본사 없이 근무를 하고 있다. 지속하다 보니 많은 직원이 고향 집으로 내려가거나 다른 거주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아마 앞으로 (이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