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삼성 1위

디지털 서비스 채택 가속화로 스마트폰 전년대비 13%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2/02/09 11:07

지난해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괄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 4.5% 보다도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EA 지역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MEA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보다 13% 성장하며 사상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며 "스마트폰 시장은 팬데믹 이후 거시경제적 우려, 부품 공급망 문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등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높은 수요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공급 증가는 MEA 지역에서 디지털 서비스의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2020-2021년 MEA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지난해 MEA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7.4% 점유율로 2020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 공장 폐쇄와 부품 부족으로 가용성 문제에 직면하면서 점유율은 전년 (23.1%) 보다 5.7%포인트(P) 줄어들었다.

양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쇼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하며 빠르게 반등해 1위를 지켰다"며 "삼성전자는 올해를 힘차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2위 테크노(13.2%), 3위 인피닉스(9.7%), 4위 아이텔(8.9%), 5위 샤오미(8.8%), 오포(7.2%), 애플(4/8%), 비보(4.1%) 순으로 차지했다. 주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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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테크노, 인피닉스, 아이텔 3사의 점유율은 32%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23%과 비교해 괄목할 성장세다. 인피닉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보다 107% 증가를 기록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하반기 부품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카운터포인트는 "두 업체는 부품 조달 상황이 다소 나아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좀 더 신중하게 MEA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