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 메타 이사회 떠난다

2005년부터 이사회 몸 담아...정치적 견해 충돌 해석

인터넷입력 :2022/02/08 08:21

페이스북의 초창기 투자자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 메타 이사회를 떠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피터 틸은 메타의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재선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로 부를 모은 피터 틸은 페이스북 서비스 투자를 단행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이사회 일원을 맡아왔다.

마크 저커버그는 회사 공식 입장을 통해 “피터 틸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이사회에서 헌신했고, 회사를 위해 해준 모든 일에 감사하다”며 “언젠가 다른 관심사를 갖게 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앞으로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미국 씨넷

피터 틸 역시 “마크 저커버그의 지식과 에너지, 성실함은 엄청나다”며 “그의 재능은 메타가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는 회사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씨넷은 이를 두고 피터 틸이 페이스북과 정치적인 입장 차이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2019년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인 피터 틸은 페이스북 서비스에서 정치 광고에 거짓말을 허용하는 것을 찬성하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상원과 하원 등 11월 중간선거에서 피터 틸이 공화당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하기도 했다.

메타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