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100례를 달성했다.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최단기 달성 기록이다.
지난 2019년 4월 개원과 함께 혈액병원 운영을 시작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3개월 만에 첫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이후 국내 첫 ‘다발골수종센터’를 개소했고, 혈액내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정형외과·감염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협진팀도 꾸렸다.
1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 가운데 다발골수종이 41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급성골수성백혈병이 29례, 림프종이 12례로 뒤를 이었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아밀로이드증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섬유증 등 이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식 형태별로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47건이었는데, ▲반일치 이식 16건 ▲타인 이식 16건 ▲형제간 이식이 15건 등이 여기에 속했다.
병원은 100례 달성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이식 연기가 권고되는 등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룬 성과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혈액질환 치료 거점병원으로써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다. 관련해 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전용 무균병상을 14병상으로 늘려 연간 200례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수 혈액내과 교수는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최신 치료법, 우수 의료진, 첨단 병상 확충 등에 힘입어 서울 외 지역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60%를 넘는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다학제협진 등 환자 맞춤형 치료로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 시키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혈모세포이식은 악성 림프종·다발골수종·급성・만성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항암 치료나 전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이후, 완치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