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하늘 나는 택시’ 국내실증 정조준

NASA 실증 경험 갖춘 조비에비에이션과 맞손

방송/통신입력 :2022/02/07 11:26    수정: 2022/02/07 15:41

SK텔레콤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내년에 예정된 국내 실증에 한발자국 앞서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미래 UAM 시장 선점을 위해 맞손을 잡은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2009년 창사 이후 UAM 관련 연구 개발과 실증을 선도하는 회사다.

조비에비에이션은 기체 생산과 테스트 시설을 모두 갖춘 유일한 회사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4인승 UAM 기체인 S4 모델은 한번 충전에 4명의 승객을 태우고 240 킬로미터를 운항할 수 있다. 아울러 최고 속도는 시속 320 킬로미터에 이른다.

이 회사는 우버의 플라잉카 사업 부문을 인수한 회사로 잘 알려졌으며, 우버는 사업 매각 이후에도 조비에비에이션에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하늘의 테슬라로 불리기도 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오른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

CEO 직속의 TF를 꾸리고 UAM 사업에 뛰어든 SK텔레콤에 조비에비에이션의 파트너 관계는 향후 사업 전개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정부가 결성한 UAM 팀코리아의 원년 멤버로 국토교통부과 곡공기관과 협업하면서 한국형 UAM(K-UAM) 로드맵 추진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2025년 하늘을 나는 택시를 선보이고, 2030년 본격적인 상용 노선 운영을 목표로 하는 민관 협업 프로젝트다.

특히 내년 정부 주도의 실증사업을 앞둔 가운데 조비에비에이션과 협력관계는 풍부한 앞선 실증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게 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조비에비에이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결성한 컨소시엄 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조비에비에이션도 UAM 팀코리아의 실증에 참여하며 국내 UAM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게 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UAM 생태계를 선도하고 정부 실증을 함께하는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주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조비 에비에이션의 풍부한 경험을 내재화해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비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의 첨단 통신 인프라와 AI, 모빌리티,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UAM 특화 서비스의 발전을 모색하고 내년 K-UAM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4천200여만 명의 도시인구와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춘 대한민국을 무대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0년 70억 달러 수준의 UAM 세계 시장규모는 2040년 1조4천7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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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해만 세계적으로 UAM 관련 4개 기체 개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고 세계적으로는 현재 조비에비에이션, 아처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오버에어(Overair), 독일 릴리움(Lilium), 볼로콥터(Volocopter), 중국 이항(EHang) 등 약 3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UAM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위스크(Wisk)에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의 에어버스는 ‘시티 에어버스’라는 기체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