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출퇴근길 광역버스 노선을 늘리고 광역버스 준공영제도를 확대하는 등 광역버스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새해 광역버스 공급을 확대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광역버스 예산을 지난 해 99억원보다 4.3배 증액한 426억원으로 늘리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출퇴근 시간 증차운행 ▲2층 전기버스 도입을 확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은 기존 27개 노선에서 101개 노선으로 늘리고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1일 135대에서 200대로 확대한다. 친환경·대용량 2층 전기버스는 25대에서 60대로 늘린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은 노선을 민간이 운영하고 정부가 노선을 관리하고 재정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운행되도록 하는 사업이다. 노선 입찰을 통해 광역버스 운영 효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평가를 통해 광역버스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27개 노선에 준공영제를 도입, 그 중 기존에 민간이 운영하다 지난해 준공영제로 전환돼 운행 중인 노선은 운행 횟수가 이전보다 26% 증가(39회→49회)하고, 배차간격이 20% 감소(10분→8분)하는 등 광역버스 이용 편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올해 준공영제 도입 노선을 기존 27개 노선에서 101개 노선으로 3배 이상 확대하고, 국비 지원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할 예정이다. 앞으로 도입 노선을 지속해서 발굴해 안정적인 광역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 증차운행 사업은 출퇴근 시간대에 광역버스 수요가 집중돼 발생하는 초과 승차에 따른 입석·무정차 통과 등을 해소하고자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로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31개 노선에 하루 135대의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 출퇴근 시간대 좌석공급량이 19% 확대되고, 평균 배차간격이 8분에서 6분으로 25% 감소하는 등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이용객 편의 제고에 기여했다.
올해에는 추가로 투입하는 전세버스를 하루 135대에서 약 200대 수준으로 확대해 출퇴근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2층 전기 광역버스 도입 사업은 광역버스 좌석 수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한 2층 전기버스를 광역버스 노선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현재 25대가 운행하고 있다. 2층 전기버스 도입 이후 해당 노선 하루 승차 인원은 1천250명에서 20% 증가한 1천501명으로 늘어났지만 차내 혼잡도는 57%에서 44%로 13%포인트 감소했다. 대광위는 1대 당 운송능력이 기존 광역버스 45석 보다 60% 많은 71석으로 늘어 출퇴근 시간대 도로정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광위는 올해 말까지 2층 전기버스 35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친환경·대용량 2층 전기 광역버스가 차세대 광역교통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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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위는 또 올해에도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만 운행되고 있는 M버스(광역급행버스) 노선을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 등 지방 대도시권에도 신설하는 등 지방권 광역교통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김규현 대광위 본부장은 “광역버스는 개통에 적은 시간이 소요돼 광역교통 사각지대를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광역버스 노선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가는 한편, 서비스를 혁신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출퇴근 벗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