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 조리시 식중독균 오염 막으려면 식재료별 닿지 않게…장갑 착용·소독도

세균 증식 차단 위해 해동 시 주의 필요

헬스케어입력 :2022/01/30 05:00

식중독균 오염을 막으려면 설 음식 조리 시 식재료별 관리와 소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조리 시에는 위생장갑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채소·과일 등을 만지면 교차오염에 따라 식중독균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누 등으로 사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

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들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요령이 있다. 육류·어류 등은 가열‧조리 없이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동 보관해야 하는 육류 및 어패류와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에 넣고, 냉장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므로 금방 먹을 식품을 보관해야 한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방식으로 다시 증식할 수 있다. 해동을 할 때는 냉장 해동이나 전자레인지 해동이 권장된다. 냉동된 식품의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하거나 온수‧상온에서 해동, 물에 담근 채 장시간 방치하면 식중독균을 증식시킬 수 있다.

사진=픽셀

음식 재료를 세척할 때 닭 등 가금류·수산물·육류 등은 주변에 있는 채소와 과일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척한 식재료는 가능한 빨리 조리에 사용하고, 바로 조리하지 않을 때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육류·생선, 생야채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세제를 사용해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해야 칼·도마로 인한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음식을 가열 조리할 때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특히 고기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며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한다.

또 국물 음식은 조리 중간에 간을 하기 보단 조리 마지막에 간을 하거나 식사할 때 소금‧양념장을 활용하면 덜 짜게 섭취할 수 있다. 갈비찜과 불고기 등에 설탕 대신 파인애플·배·키위 등을 사용하면 당을 줄이면서 연육효과도 얻을 수 있다. 버섯·양배추·양파 등 채소와 함께 조리하면, 요리의 맛을 살리면서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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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육류의 경우, 양념을 사용하는 조림보다는 구이 위주로 준비하고, 레몬즙 등을 활용해 신맛을 첨가하면 비린내가 제거되고 싱거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는 것 보다 데쳐서 조리하고, 미리 양념에 무쳐두면 채소가 숨이 죽고 수분이 나와서 간이 싱거워지기 때문에 먹기 직전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많은 양의 명절 음식을 미리 조리해 보관할 때는 빠르게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냉장‧냉동고에 보관하고, 상온에 보관한 경우에는 2시간 이내에 섭취하거나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