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은행원 전진 배치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딥러닝 기술 기반으로 구현...직원같은 상담 가능하게 고도화 진행 중

금융입력 :2022/01/27 15:37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은행원이 속속 전진 배치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은행원을 영업점에 파일럿 형태로 도입하거나, 간단한 고객 상담에 활용하고 있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은 AI 솔루션 기반 업체와 손잡고 AI 은행원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마인즈랩'과 우리은행은 '라이언로켓'과 기술 제휴를 했다. KB국민은행은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언어 모델 '케이비 스타(KB-STA)를 통해 AI 은행원이 고객의 물음에 잘 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 은행원들은 주로 간단한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스마트 텔러 머신(STM) 이용 방법이나 업무별 필요 서류 등을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맞이 인사·신분증 확인·바이오 정보 등록 등 단순한 서비스를 AI 은행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딥러닝 기반이기 때문에 차츰 AI 은행원은 고도화돼 더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한은행 AI 은행원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중국어·일본어가 학습된 상황이라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은행들은 직원들을 보내기 어려운 곳에서 AI 은행원이 직원의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타버스가 미래 채널로 꼽히는 만큼 이 곳에서도 AI 은행원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AI 은행원 서비스를 고도화해 디바이스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 가능한 AI금융비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신규, 예금 담보 대출 등의 거래성 업무를 AI 은행원이 수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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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은행원에게 사번을 부여한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앞으로 도래할 디지털 시대에도 소외되는 지역과 계층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AI 은행원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AI 은행원이 은행 직원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은 회의적이다. AI 은행원의 책임 소지를 명확히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AI 가이드라인 등이 지난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면적인 교체에 대해선 검토하긴 어렵다"며 "AI 알고리즘의 윤리적, 도덕적 문제 등도 차츰 차츰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