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2022년 크리에이티브 트렌드 전망으로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벡터 그래픽, 디자인 템플릿, 모션 그래픽, 3D 및 몰입형 경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트렌드를 예측했다고 26일 밝혔다.
어도비는 매년 스톡 콘텐츠 서비스인 어도비 스톡(Adobe Stock)의 자체 조사, 고객 데이터, 다양한 업계 캠페인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에셋에 대한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 기업들은 팬데믹과 관련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기타 행동 변화 등을 반영해 신중하고 차분한 메시지를 내보냈다.
최근에도 편안함과 연결, 자기관리와 같은 테마는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현실에 대한 자신감과 수용력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화상 미팅, 원격 작업,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대규모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메타버스 등 생활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화 되는 상황에서 ‘낙관주의’와 ‘도전’은 올해의 두 가지 주요 크리에이티브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과 직업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은 긍정과 재미, 기발함, 놀이에 대한 갈증을 느낌과 동시에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의 안녕을 위한 진실되고 의미 있는 연결도 갈망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 내면에 자리한 바람을 반영하는 ‘낙관주의’와 ‘도전’은 아이디어 구상과 시각적인 표현에 있어서도 상호 보완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 2022년 비주얼 트렌드
힘찬 즐거움(Powerfully Playful): 즐거움과 장난스러움은 이미 수많은 브랜드와 광고 캠페인의 메인 테마로 등장하고 있다. 패션, 뷰티, 식음료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지쳐 있는 소비자에게 웃음과 열정,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밝고 대담한 색상이나 게임, 춤, 애니메이션과 같은 표현 요소, 어릴 적 놀이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어떤 어려움이나 도전에 직면해도 계속해서 맞서 나가며 미소를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기 중심적 자아(The Centered Self):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순탄치 않아지며 번아웃과 자기 회의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건강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정신건강 유지 및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환경 우선주의(Prioritize Our Planet):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이 때, 환경 우선주의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움직임을 넘어 재생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과 환경 보존을 위한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지식이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들도 환경적 가치를 계속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나는 리듬감(In the Groove): 다양한 캠페인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인쇄 광고에는 옷과 머리카락의 움직임이나 춤추는 몸의 우아한 선이 묘사되고 있다. 브랜드 캠페인의 핵심 테마로서 ‘움직임’은 아름답고 시각적인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원격근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도 사람과 사람 간의 감각적인 연결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 2022년 디자인 트렌드
소프트팝(Soft Pop): 재미와 유연함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트렌드로 3D 만화화와 캐릭터, 푹신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이 주를 이룬다. 비주얼 트렌드 중 ‘힘찬 즐거움’과 유사하게 유희적이면서 긍정적인 느낌과 달콤한 색감이 특징이며, 이모티콘, 만화, 상징, 부드럽고 둥근 곡선, 과장된 도형과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광고와 레터링, 아이덴티티, 캐릭터 디자인에 사용되는 차원적이거나 볼륨감 있는 서체에서 소프트팝 트렌드의 영향이 많이 나타난다.
신 자연주의(New Naturalism): 신 자연주의 미학은 깨끗한 모더니즘과 꾸밈없는 자연으로 정의된다. 개념 예술, 포스트 미니멀리즘, 깨끗한 생활에서 영감을 받은 트렌드로, 구성 요소를 강조하는 신선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패션, 뷰티, 인테리어 분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으며 검은색과 흰색, 테라코타 색상이 이끼의 짙은 녹색을 띄는 흙색조와 섞여 자연에 가까운 색감을 띈다.
헤리티지를 담은 공예(Heritage Craft): 다채로운 색감과 손으로 그려낸 느낌, 무질서함에 유기적 및 기하학적 형태를 혼합해 다양한 지역의 예술과 디자인 요소를 표현한다. 화려한 세리프(serif) 서체나 손으로 그린 서체 뿐만 아니라 인물과 자연을 다룬 테마에도 사용되며, 섬유와 패턴 또는 패키징과 아이덴티티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계절 문구나 레이아웃에서 특히 자주 나타난다.
비현실적인 상상(Otherworldly Visions):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 솔라펑크(solarpunk), 베이퍼웨이브(vaporwave)의 영향과 요소가 혼재된 트렌드로 부드러운 색상의 그레이디언트(gradient)와 묘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레이션, 착시 현상, 몽환적인 대비를 보이는 거친 느낌의 디자인을 아우른다. 사이버펑크(cyberpunk)와 공상과학에 등장하는 첨단 요소들을 담고 있어 화려하고 초현실적인 그라데이션과 3D 표면 및 질감, 현실의 패션과 세트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 담고 있다.
■ 2022년 모션 트렌드
메타버스 믹스(Metaverse Mix): 게임이 인터넷을 넘어 물리적인 현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점차 더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추세다. 메타버스가 주류 개념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떠오르면서 메타버스 미학은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역동적인 움직임(Get Moving): 다양한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춤과 리듬의 요소가 올해의 모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애플(Apple), 아디다스(Adidas), 도요타(Toyota), 버드 라이트(Bud Light)와 같은 기업부터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움직이길 원하는 것을 넘어 움직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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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Dimensional Delights): 초현실주의는 첨단 기술을 통해 초현실적 수준의 재미를 구현함으로써 달콤함과 색다름을 선사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온라인과 옥외 광고에서 두드러지며, 규모나 착시현상, 애니메이션 효과로 깊이감을 표현하는데 사용된다.
카피와 캡션(Copy and Captions): 올해 소셜 콘텐츠에 텍스트, 캡션, 자막 등 텍스트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셜 미디어 상 대부분의 영상이 무음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텍스트 추가는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에서 성공적인 영상 캠페인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수용 가능한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시청각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이 경우 자막은 예술적이거나 디자인 상의 명목이 아닌 명확하고 즉각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