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발견된 별 중에서 최대 질량을 지녔고 밝기도 태양의 약 500만 배로 알려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의 새로운 3D 이미지가 공개됐다.
IT매체 씨넷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용골자리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의 새로운 3차원 모델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에타 카리나이는 크고 작은 두 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진 쌍성으로, 큰 별은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무려 500만 배 밝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으며 100만 배는 더 밝다. 이 별은 자주 폭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초신성 폭발 후 블랙홀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이 별은 지구에서 약 7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직도 활동 중이다. 1840년에 대폭발(Great Eruption)을 일으켜 그 때 발생한 빛이 당시 두 번째로 밝았다고 알려져 큰 주목을 끌었다. 이후 이 별은 점점 흐려지고 있는데 이는 별에서 방출된 가스와 먼지가 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STScI)의 연구진들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선 관측소 등 다양한 우주 관측소의 가시광선, 자외선, X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해 에타 카리나이의 3차원 모델 이미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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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은 약 180년 전 일어났던 대폭발 이후 이 별이 어떤 모양을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 대폭발의 증거는 뜨거운 가스와 먼지가 쌍성계를 둘러싸고 우주 공간으로 뻗어 나가며 아령 모양으로 두 개의 거대한 둥근 돌출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연구진들은 스피처 망원경을 통해 이 별을 관측했다. 미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 로버트 허트는 "스피처의 적외선 이미지는 가시광선 관측에서 먼지로 우리의 시야를 가렸던 찬란한 별 주변의 세부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