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중의 별’ 에타 카리나이, 3D 이미지 공개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01/26 11:01

지금껏 발견된 별 중에서 최대 질량을 지녔고 밝기도 태양의 약 500만 배로 알려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의 새로운 3D 이미지가 공개됐다.

IT매체 씨넷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용골자리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의 새로운 3차원 모델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에타 카리나이 별의 3D 이미지가 공개됐다. (영상=허블우주망원경 유튜브)

에타 카리나이는 크고 작은 두 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진 쌍성으로, 큰 별은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무려 500만 배 밝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으며 100만 배는 더 밝다. 이 별은 자주 폭발하는 경향이 있으며 초신성 폭발 후 블랙홀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NASA 허블 웹 사이트

이 별은 지구에서 약 7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직도 활동 중이다. 1840년에 대폭발(Great Eruption)을 일으켜 그 때 발생한 빛이 당시 두 번째로 밝았다고 알려져 큰 주목을 끌었다. 이후 이 별은 점점 흐려지고 있는데 이는 별에서 방출된 가스와 먼지가 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STScI)의 연구진들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선 관측소 등 다양한 우주 관측소의 가시광선, 자외선, X선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활용해 에타 카리나이의 3차원 모델 이미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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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ESA

공개된 사진은 약 180년 전 일어났던 대폭발 이후 이 별이 어떤 모양을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 대폭발의 증거는 뜨거운 가스와 먼지가 쌍성계를 둘러싸고 우주 공간으로 뻗어 나가며 아령 모양으로 두 개의 거대한 둥근 돌출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연구진들은 스피처 망원경을 통해 이 별을 관측했다. 미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 로버트 허트는 "스피처의 적외선 이미지는 가시광선 관측에서 먼지로 우리의 시야를 가렸던 찬란한 별 주변의 세부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