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UP가전' 뭐가 다를까...'매일매일 새 가전'

새 경험 지속 체험이 목적...추가 비용과 기능 업데이트 만족도가 관건

홈&모바일입력 :2022/01/25 16:36    수정: 2022/01/25 16:52

LG전자가 새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하는 ‘UP가전(업 가전)’ 라인을 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놨다. 소비자가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UP가전의 가장 큰 출시 배경이다.

기존 가전 제품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통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만 제공했다면, UP가전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별도 부품을 장착해 하드웨어(HW)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맞춤화·모듈화 가전인 '비스포크'가 가전제품의 도어 패널을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으로 추후 교체하는 등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면, LG UP가전은 신기능 추가가 주목적인 셈이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 부사장이 'LG 업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온라인 간담회)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구매 후 어떤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또 가격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일단 LG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 운영, 개발을 맡는 100여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꾸렸다. 또한 LG 씽큐 앱 내에 별도로 'UP가전 센터'를 구축해 이곳에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은 무료다.

LG UP 가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사진=LG전자 온라인 간담회)

류재철 LG전자 H&A(홈애플리케이션 &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5일 LG전자 온라인 간담회에서 "UP가전은 기존 LG 씽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는 다른 영역"이라며 "UP가전은 ‘UP가전 센터’를 통해 고객이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거나 또는 선택을 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고객이 선택할 수 없도록 단방향으로만 업데이트 한 것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는 원하는 업데이트 사항을 씽큐 앱의 '1대1 제안하기'를 통해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UP가전 전문 개발자는 해당 기능을 개발해서 소비자에게 공유하게 된다.

UP가전의 하드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하드웨어 업데이트는 모듈 또는 액세서리를 추가 비용을 내고 구입하는 방식이다.

류 부사장은 "최대한 고객에 가격 부담이 덜 가도록 하드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액세서리 형태는 고객이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공하고, 모듈형태는 제품에 따라 전담 설치 기사를 통해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탁기에 펫 케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펫케어 전용 필터, 건조볼 등 하드웨어 악세서리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진=LG전자 온라인 간담회)

■ 펫케어·냉장고 야간 눈부심 방지·나만의 가전 멜로디·자동 세제 투입 등 기능 지원

초기 UP가전에서 제공하는 하드웨어 업데이트는 다양하다.

우선 세탁기에 '펫 케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세탁기 4중 안심 행군과 트루 스팀을 활용해 냄새를 제거해 준다. 또 펫케어 전용 필터, 건조볼 등 하드웨어 악세서리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세탁기 건조 준비 기능'은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한다. 그동안 워시타워에서만 제공된 기능을 UP가전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냉장고 야간 눈부심 방지' 업데이트를 하면 조명 밝기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늦은 시간에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조명이 너무 밝으면 눈이 부신데 이를 방지할 수 있다. '가전 음성제어' 기능 업데이트는 모든 가전을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한다.

'냉장고 야간 눈부심 방지' 업데이트를 하면 조명 밝기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나만의 가전 멜로디'와 'UI'를 만들 수 있다. 세탁기 작동 화면에 이미지를 변경할 수 있고, 코스가 끝나면 나오는 멜로디도 내가 원하는 멜로디로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는 베르디, 건조기는 베토벤, 스타일러는 비발디 등 제품마다 다르게 멜로디를 세팅할 수 있다.

세탁기능도 맞춤화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세제양이 다른데 세제 투입량을 내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또 기존 건조 코스에 나에게 맞는 건조 코스가 없어도 훨씬 세분화해 맞춤화 할 수 있다.

UP가전은 세탁양에 맞게 세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자동 세제 투입 키트'를 구입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된다. 또 세탁기를 돌리고 외출할 경우에는 세탁물에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원격 세탁물 보호' 기능을 업데이트 하면 냄새와 구김으로 부터 세탁물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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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자동세제 투입 키트 하드웨어 설치(사진=LG전자 온라인 간담회)

류 부사장은 "MZ 세대뿐 아니라 전세대가 손쉽게 UP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UI와 UX를 간편하게 만들었다"라며 "UP가전의 업데이트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달 1월 UP가전 6종을 출시하고, 올해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얼음정수기냉장고, 식기세척기, 휘센 타워, 에어로타워, 공기청정기, 홈브루 등 약 20종의 UP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