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오미크론 증상 악화 막아준다

미국 라호야연구소, 돌파감염 늘어도 중증 늘지 않는 이유 밝혀

과학입력 :2022/01/25 15:23    수정: 2022/01/25 15:34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는 못 하지만, 감염 후 중증 진행은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노바티스 등 현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도 면역 T세포 반응이 6개월까지 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라호야면역학연구소가 24일(현지시간) 학술지 '셀' 발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제거하는 등 감염 후 증상이 위중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반면 백신 접종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드는 B세포와 중화항체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가 부족하면 오미크론 돌파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B세포가 부족하면 바이러스에 대항해 중화항체를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중화항체는 주로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과 결합하는데, 오미크론 변이는 RBD에 변이가 15개나 있어 항체와의 결합력이 이전 변이에 비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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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폰 변이에 대한 T세포와 B세포의 이러한 차이로 인해 오미크론 돌파감염이 증가함에도 중증 및 사망환자는 크게 늘지 않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최전선인 B세포와 중화항체는 약해지지만, 제2전선인 T세포는 여전히 대항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CD4+ T세포와 CD8+ T세포의 면역반응은 백신이나 변이 종류에 관계 없이 83-85%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연구는 접종을 마치고 부스터샷은 맞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