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 멋진 우주 사진 망칠까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01/19 09:53

스페이스X가 이번 주 2천 번째 스타링크 위성을 우주로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스타링크 위성이 천체 관측을 방해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전직 연구원이자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대 소속 플제멕 므로즈(Przemek Mróz) 박사는 성명을 통해 "2019년 황혼 이미지의 0.5%가 스타링크 위성의 영향을 받았고, 현재는 거의 20%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ZTF가 촬영한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에 줄무늬를 드리운 스타링크 위성. 이 사진은 작년 5월 19일 황혼 동안 촬영됐다. (사진=칼텍/ZTF)

연구진은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팔로마 천문대의 광역하늘 천문조사 장비인 ZTF(Zwicky Transient Facility)의 관측에 스타링크 위성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ZTF는 이틀에 한 번씩 밤하늘을 스캔하며 초신성이나 지구 근처 소행성을 관측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ZTF가 우주 관측을 시작하면 스타링크 위성이 사진을 가로지르며 줄무늬를 형성했다. 이런 스타링크 위성의 흔적은 새벽 시간과 해가 지는 황혼 시 관측한 사진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많았다.

그는 "스타링크 위성이 황혼이 아닌 이미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다른 회사의 군집위성들이 더 높은 궤도로 우주에 진입하면 황혼이 아닌 때에도 우주 관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과거 노팅엄 대학 천문학과 교수 마이클 메리필드가 공개한 스타링크 위성이 시야를 가리고 있는 네오와이즈 혜성 사진 (사진=다니엘 로페즈, 트위터 @AstroMikeMerri)

연구진은 2019년 우주 저궤도에 스타링크 위성들이 늘어나면서 10일 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위성 줄무늬 수가 2021년 중반 200개 이상으로 증가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됐다.

이는 그 동안 천문학자들이 군집 위성들로 인해 밤하늘에 빛 공해가 유발되어 우주 관측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연구 공동 저자인 톰 프린스 칼텍 물리학 명예 교수는 “하나의 스타링크 위성 무늬가 이미지당 픽셀 비율의 1/10 미만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며, 천문학자들과 스페이스X 간의 조정을 위해 이 문제가 완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측 이미지에서 줄무늬를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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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일부를 검을 색으로 칠하거나 햇빛 가리개인 바이저를 설치해 빛 반사를 떨어뜨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의 규모가 최대 20배 가량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