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석유시설 피습에 국제 유가 급등세…8년 만에 최고

텍사스산 원유 배럴당 1.9% ↑ 86.43달러

디지털경제입력 :2022/01/19 09:44

예멘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석유시설에 피습을 감행하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61달러)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 역시 장중 배럴당 1.7%(1.44달러) 상승한 87.9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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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무사파 공단 석유저장시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이 곳에 두고 있는 석유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졌다. (사진=뉴스1)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런 패터슨 ING 이코노믹스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UAE에 대한 공격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탄탄한 수요와 공급 차질 우려가 예상보다 시장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예멘 반군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타격했다. UAE 당국은 반군의 공격으로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