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모니터링이 도마에 오르며 게임위 인력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다.
팔콘 글로벌의 모바일게임 와이푸가 지난 1월 초 게임 내 캐릭터의 옷을 벗기는 콘셉트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후 게임위는 세간의 비판을 받아왔다.
와이푸 논란은 가위바위보를 해 여성 캐릭터의 옷을 벗기는 콘텐츠를 갖춘 게임을 개발한 게임사와 자체등급분류사업자임에도 선정적인 게임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1차적인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게임위도 함께 지적받고 있다. 게임위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제도를 시행할 시점에 제도의 허점을 사후 모니터링으로 보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특정 게임으로 인해 생긴 문제에서 게임위도 자유롭지 못 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번 문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시되는 게임 수에 비해 게임위 사후 모니터링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이유다.
실제로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게임물 모니터링단(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자체등급분류 게임물의 등급적정성 관리를 이어왔다.
게임업계는 게임물 모니터링단의 존재의의는 인정하면서도 모니터링 대상 게임의 수에 비해 인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모니터링단이 모니터링한 게임은 총 9만6천797건이었으나 이를 관리한 인원은 200명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한 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매달 약 50건의 게임을 모니터링 한 셈이다.
게임위의 인력난 호소는 과거에도 이어져왔다.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홍 전 게임위원장은 인력난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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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재홍 전 위원장은 "여러 문제를 다루기에 게임위 전체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루에 출시되는 게임만 2천여 개가 넘는다"라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위는 2022년에도 2월 초에 위탁 운영사를 정한 후 채용 공고를 통해 200명 규모로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