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코로 성장"...구현모 대표 제휴협력 대폭 확대 행보

국내 최대 규모 테크-금융 동맹...지속적 제휴협력 확대

방송/통신입력 :2022/01/17 12:44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성장을 위해 제휴협력을 이어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제휴협력을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뒤 새해 첫 파트너로 신한은행을 꼽았다.

KT는 17일 신한은행과 23개 공동 사업 추진 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약 4천375억원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다. 신한은행도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지분을 같은 규모로 취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금융 동맹으로 디지털 성장 가속화를 노리는 두 회사 모두 새해 첫 빅딜이란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KT는 특히 디지코 전략으로 기업성장성을 넓히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제휴협력을 통한 사업역량 고도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

■ B2B 금융 전문기업 웹캐시 그룹과 맞손

KT는 지난 6월 B2B 금융 시장 선도를 위해 국내 1위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과 손을 잡았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의 경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경리나라’를 개발하는 등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B2B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양사는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고 있는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의 AI,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서비스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했고 특히 재무와 경영 등 업무를 돕는 AI비서 ‘에스크아바타’ 솔루션을 공동개발해 지난해 9월 선보였다.


■ 산학연 협의체 AI원팀, 초거대 AI공동연구 협력

KT의 제휴협력 대표 사례로 꼽히는 ‘AI 원팀’은 KT주도로 2020년 초에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KAIST, 한양대, ETRI 등 총 11개 기관이 모여 AI 공동연구,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새해에는 2천억 파라미터 이상의 초거대 AI 모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또 KAIST와 함께 KT 대덕 2연구센터에 KAIST-KT 공동연구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KT는 공동연구를 위해 국내 최고수준의 GPU 인프라를 지원해 초거대 AI R&D를 추진하고, 선정된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유연한 GPU 활용이 가능하게 해 AI 코어 기술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 아마존 사업협력, 엡실론 인수

국내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과도 손을 잡았다.

KT는 지난해 초부터 아마존과 AI 음성기술 연구 및 서비스 공동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6월 아마존의 글로벌 음성 에이전트 프로그램인 VII에 합류해 AI 음성 서비스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와 AI, 클라우드, 콘텐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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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엡실론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KT의 글로벌데이터 사업이 도약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는 디지코 역량에 현식 기업 DNA를 접목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투자도 단행했다.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등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해왔으며 지니뮤직의 ‘밀리의서재’ 인수 등 그룹 차원의 M&A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