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 등판...식품 라이브커머스 치열해진다

'새벽배송' 강점으로 네이버·배민 이어 도전...컬리·요기요도 준비

유통입력 :2022/01/13 19:43

“여러분, 내일 아침 순한 음식 먹고 싶으세요? 지금 주문하면 세 가지 죽,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신선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12일 '라이브쇼핑'에 첫 도전, 식품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었다. 오아시스마켓은 홈 화면 첫 번째 탭에 라이브쇼핑을 배치,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한 새벽배송으로 배달의민족, 네이버가 선점 중인 식품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는 시청자가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온라인으로만 보고 구매하는 이커머스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상품 노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네이버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쇼핑라이브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다.

오아시스마켓 라이브쇼핑 탭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강점으로 라이브커머스 도전장 내밀어

12일 오아시스마켓은 라이브쇼핑 탭을 신설 후 ‘부담 없이 즐기는 직장인 간편 식단’, 13일에는 ‘오아시스가 추천하는 건강 효도 보양식’ 방송을 진행했다. 각 조회 수는 13일 오후 기준 3천250회, 2천940회를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 라이브쇼핑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한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배민,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차별점이 있다. 13일 판매된 ‘효도 보양식 7종 꾸러미’도 새벽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새벽배송은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신선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달의민족과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경우는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일반 택배 배송을 통해 제품을 보낸다.

회사는 “현재 라이브 쇼핑은 테스트 의미가 커 판매 건수와 매출액을 공개하지는 않으나,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오아시스마켓 라이브 쇼핑은 ▲새벽배송 ▲마진 최소화 특가 ▲자체 개발 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동력으로 삼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꾸준히 발전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배민·네이버, 라이브커머스 효과 톡톡

네이버 D-커머스리포트 2021 쇼핑라이브 효과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쇼핑과 배달의민족이 있다. 2020년 7월 쇼핑라이브를 개설한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판매 증가 효과를 체감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네이버 D-커머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쇼핑라이브를 진행한 스토어의 방송 전후 판매량은 평균 49%, 판매액은 평균 48% 상승했다. 스토어찜과 소식받기 수는 방송 전후로 128%, 방문자는 47% 증가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이 노출되고, 소비자 관심이 증가해 구매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배민도 지난해 3월 '배민 쇼핑 라이브'를 열고, 지난해 12월 기준 편당 평균 시청수 7만2천 회를 돌파하는 등 성공적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누적 시청수는 약 5천497만 회, 누적 방송 수는 765편을 기록했다.

쇼핑라이브는 그 자체로 상품 노출 효과가 있어,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판매 전략으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배민 쇼핑라이브에서 판매된 박막례 할머니 국물 떡볶이 밀키트는 시청수 27만여 회를 기록하며, 준비됐던 3만 6천 개 물량이 완판됐다. 지난해 7월 박막례 할머니 비빔국수, 간장국수 세트 상품도 방송 1분 만에 완판됐다.

■ 마켓컬리·요기요도 라이브커머스 채비 중..."구체화는 아직"

요기요 라이브커머스 팀장 채용 공고

마켓컬리와 요기요는 아직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하기 위해 채비 중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아직까지 라이브커머스는 따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맞다”며 “구체화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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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는 최근 라이브커머스팀 팀장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해당 인력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신규 구축·운영 ▲라이브커머스팀 조직 구축 ▲라이브커머스 상품 소싱·소싱 전략 기획을 맡는다.

요기요 관계자는 “현재 라이브커머스 전략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나 우선 담당자 채용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