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갤럭시S22 가격 인상될 듯..."반도체 가격 상승 탓"

장기화된 반도체 공급난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할 듯

홈&모바일입력 :2022/01/13 16:24    수정: 2022/01/13 22:47

최근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가 전작보다 100달러(약 11만8천원)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스마트폰 가격 인상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되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주요 스마트폰용 칩(IC)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폰아레나 등 다수 IT 매체에 따르면 IT 팁스터 리크스애플프로(LeaksApplePro)는 아이폰14 시리즈 중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가격이 100달러 가량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아이폰14 프로 1천99달러(130만5천원) △아이폰14 프로 맥스 1199달러(142만3천800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이폰14' 모델은 전작과 같은 799달러(94만9천원)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 14시리즈는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 '그린' 색상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3종 또한 이전 갤럭시S21 시리즈 보다 가격이 100달러 가량 인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예상 가격은 △갤럭시S22 899달러(106만8천300원) △갤럭시S22+ 1천99달러(130만6천원) △갤럭시S22울트라 1천299달러(154만3천700원)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내달 언팩을 통해 출시된다고 알려져 있다.

갤럭시S21 출시 당시 가격은 799달러(94만9천원)부터 시작해 갤럭시S21+ 999달러(118만7천원), 최고가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1천199달러(142만5천원)였다. 갤럭시 S21은 출시 당시 이전 제품 보다 가격을 소폭 인하한 바 있다.

■ IC 가격 상승…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된 요인은 주요 부품인 IC 가격이 줄지어 인상된 영향이 크다. 2020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파운드리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폰용 뿐 아니라 대다수 반도체의 가격이 인상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중에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구동칩(DDIC)과 TDDI의 가격이 전년보다 30~40% 오르며 가장 높은 인상폭을 보였다. 전력관리반도체(PMIC)는 가격이 20~40% 올랐고, CMOS 이미지센서(CIS)는 가격 10~15% 인상, 4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5% 이상 인상된 것으로 조사된다.

칩 가격 인상은 스마트폰 원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은 5~12% 인상, 미드엔드 스마트폰(300~450달러)은 8~16% 인상, 로우엔드(150달러 이하)는 8~16% 인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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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자료=카운터포인트)

이윤성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PMIC, 4G용 AP의 수급 상황이 가장 심각하고, 부품 이슈는 올 상반기까지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는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부담하거나, 유통에 반영 안하고 자체적으로 마진을 감내하거나, 또는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부품 스팩을 낮추는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제품 경쟁을 위해 스팩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