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약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유럽연합(EU)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로 2025년까지 생산설비 규모를 2배로 확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EU 배터리 생산설비 가운데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에 이른다고 밝혔다.
EU는 2017년부터 진행된 국내 기업의 투자로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EU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현재 99.7GWh에서 2025년까지 204.1GWh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신규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에도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가운데 11개가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3사 관련 설비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인 국내 기업의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설비의 10.3% 수준이다. 발표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25년까지 70% 수준으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 점유율은 10% 미만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현재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국내 기업이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1위를 달성하고 있고 앞으로 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과 더불어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관련기사
- 솔루엠, '폐배터리 활용 태양광 가로등' 실증 특례 승인 받아2022.01.11
- 美솔리드파워, ‘CES2022’ SK이노 전시장서 ‘전고체배터리’ 개발 논의2022.01.06
- LG엔솔,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생산 검토"2022.01.05
- 배터리 3사 중 나홀로 'CES' 출격하는 SK이노...숨은 배경은?2022.01.03
2017년에 비해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기업 매출액은 2~8배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양극재) 2.95배, 포스코케미칼(음극재) 4.79배, 엔켐(전해액) 7.5배, SKIET(분리막) 2.14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