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한글 인터넷 주소)으로 잘 알려진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인터넷 주소창에서 모든 기업의 주권과 경제권을 지켜달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게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와 임직원 명의로 7일자로 올린 청원에서 넷피아는 "브라우저의 인터넷 주소창에서 청와대를 입력하면 포털로 이동해 청와대가 인터넷에서 주권과 경제권을 잃고 있다"며 "모든 기업명과 상표명을 기업들이 알리면 알릴수록 모두 인터넷114인 포털로 돌려짐에 따라 경제 질서가 심각히 교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12일 오전 현재 171명이 참여한 상태다. 청원 마감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거의 모든 기업의 이름이 한글 도메인으로 직접 연결됐지만, 이후 모두 포털로만 연결되고 있다”며 “포털은 모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키워드 광고로 되팔고 연간 5조 원의 부당이득을 얻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우저 주소창은 포털의 검색창이 아닌 전화번호 같은 공공창이라면서 "모든 전화가 114로 돌려지면 경제가 온전할 리 없다. 브라우저 인지도가 없는 창업기업들이 브랜드를 알리면 모두 포털로 이동해 브랜드 ‘침해’와 ‘오용’ ‘혼돈’이 심각하다"면서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게 하는 주범 역할을 인터넷114인 포털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