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올해 메모리 수요 여전히 견조해"

"코로나19, 전력 등 예측 불가 요인으로 가격 변동성 높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1/09 09:15    수정: 2022/01/09 09:40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월도프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굉장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도 메모리 사업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서프라인 체인(공급망) 이슈가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업을 하면서 헤쳐나가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또한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노 사장은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참 좋았고, 올해도 작년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코로나19가 발생되고 있고, 최근 중국의 전략적 이슈 등 예측하지 못하는 요인이 많다"라며 "메모리는 이런 부분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석희 사장은 최근 파운드리 공급 부족 이슈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최첨단 공정뿐 아니라 레거시 공정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예전에는 제일 앞서 나가는 회사가 가장 최첨단 공정을 사용해서 파운드리에서 칩을 만들었고, 시간이 흐르며 뒤쫓아가는 회사가 구형 노드를 활용해서 차기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즉, '누가 최첨단 공정을 제일 먼저 쓰는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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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실례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데이터센터를 돌리기 위한 최첨단 공정 기반의 CPU를 만들어야 하고, CPU 외의 인터페이스는 레거시 공정에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요새 레거시 공정 제품이 없어서 전체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최첨단 공정의 전체 캐파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뒤따라가는 공정 캐파도 다 함께 봐야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