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CES는 최근 수 년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서 게임 관련 전시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공간 확보와 참가 업체 감소 등으로 변화가 엿보인다. 사우스홀은 미디어룸과 컨퍼런스룸 등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 폐쇄됐다. 올해 PC 게임과 VR 업체는 센트럴홀로 이동했다.
게임을 더 넓고 편안한 환경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겨냥한 대형 책상, 게임용 의자와 비행 훈련을 가상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 레이저, 책상과 PC를 결합한 '프로젝트 소피아' 공개
게임용 주변기기 전문업체 레이저는 이번 CES 2022에 PC와 대형 터치 스크린, 책상을 결합한 시제품 '프로젝트 소피아'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책상 속에 총 11개로 구성된 PC 부품을 모듈 형식으로 배치했다.
게임 실행에 필요한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는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는 65인치나 77인치 OLED 디스플레이 중 선택할 수 있다. 게임용 PC의 필수 요소가 된 RGB 조명이 내장되어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글리치 배틀스테이션은 게임용 완제PC인 델 에일리언웨어를 책상형으로 개조했다. 메인보드는 그대로지만 메모리와 SSD를 대용량 제품으로 교체하고 전원공급장치도 1000W급으로 교체했다. 이 제품은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까지 총 23만 달러(약 2억 7천만원)를 투자받았다.
유튜브와 트위치 등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기능 책상도 등장했다. 국내 기업 '쓰리디데스크'가 출품한 이 책상은 모니터를 최대 3대 고정할 수 있고 마이크나 LED 조명도 매달아 최적의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 사실적인 비행 시뮬레이션 돕는 장비도 등장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가상으로 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CES 2022에는 시간이나 비용, 검역 제약 없이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션 관련 장비가 대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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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 모션 시뮬레이터가 출품한 '요우2'(Yaw2)는 VR 환경, 특히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화면 움직임에 따라 몸을 기울이거나 움직여 멀미 현상을 막는다. 올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예약 주문에 들어갔고 가격은 1천530달러(약 180만원)부터 시작한다.
vr지니어스는 나사(NASA)와 미 공군, 에어버스와 록히드마틴 등 항공 관련 기관, 기업과 함께 조종사 훈련용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미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들이 실전에 배치되었을 때도 감각을 잃지 않고 지속해서 훈련할 수 있는 포터블 트레이너를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