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많은 ‘치주질환’…치아상실 뿐 아니라 당뇨 등 다른 질환도 위험

유디치과, MZ세대 구강건강도 미리 챙겨야…양치 효과 높이려면 치실 사용-주기적 스케일링 필수

헬스케어입력 :2022/01/07 05:00

건강관리에 다소 무심하던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도 ‘얼리케어신드롬’이 확산되며 건강시계가 빨라졌다. 얼리케어신드롬은 중장년 이후에 심각성을 느끼고 관리에 들어갔던 질환을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치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로 한번 손상되면 자연 재생이 불가능해 예방 관리가 중요다. 특히 다빈도 질병 1위에 오를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예방이 가능한 치주질환에 대해 2030이 알면 좋을 구강 관리 습관을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제공=유디치과)

■나이 들수록 생기기 쉬운 치주질환,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

치주질환은 중장년기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 질환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0대 39.7%(343만5천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 40대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치주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고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치주질환은 잇몸 염증을 유발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잇몸뼈 등을 파괴하는데 통증이 느껴지면 이미 염증이 깊어져 치아를 뽑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장년기 이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꿈꾼다면 생활양식 전반에서 적극적인 구강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주질환 예방 위해 치태‧치석 제거 필수…치실 사용•주기적 스케일링이 중요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세균이 뭉쳐져 치아 표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치태는 꼼꼼한 양치질로 제거할 수 있다. 완벽한 치태 제거를 위해서는 칫솔과 함께 치실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치실 사용을 번거롭게 생각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양치 효과가 70% 정도에 그친다. 하루 한번이라도 치실을 이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닦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생기는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은 누구든지 연 1회 스케일링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MZ세대의 채식주의, 균형 잡힌 식단으로 구강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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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한데 채식위주 식사가 구강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 중심의 식단은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잇몸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튼튼하게 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녹색 채소는 잇몸과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와 더불어 타액의 분비량을 늘려 입 속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꼼꼼한 양치, 균형 잡힌 식습관, 정기적 치과 검진 등 작은 습관이 모여 튼튼한 구강 건강을 얻을 수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진 만큼 2030세대가 구강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