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진삼국무쌍8 엠파이어스, 속도감과 공성전에 주목

오픈월드 요소 줄이고 엠파이어 시리즈 특유의 재미에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22/01/06 11:10

진삼국무쌍8 엠파이어스는 지난 2018년 출시된 액션 게임 진삼국무쌍8의 확장팩이다. 지난 2004년 진삼국무쌍3 엠파이어스가 처음 출시된 이후 개발사인 코에이테크모는 꾸준히 진삼국무쌍 오리지널은 액션에 치중한 게임성을 선보이고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스에는 밸런스 개선 및 전술과 내정 요소를 더해 게임을 선보여왔다.

과거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스 시리즈는 넘버링 원작이 출시된 후 약 1년 후에 출시되는 기조를 이어왔으나 진삼국무쌍8 엠파이어스는 약 3년이 지난 후에야 이용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삼국무쌍8에 처음 도입된 오픈월드 요소를 대거 줄이면서 게임 구성이 크게 달라진 이유다.

채집이나 낚시 등 필드를 돌아다니며 할 수 있는 부가행동이 모두 삭제됐고 서브 퀘스트도 사라졌다. 진삼국무쌍8이 기존과 다른 게임이 되기 위한 시도를 했다면 진삼국무쌍8 엠파이어스는 기존 엠파이어스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기 위한 게임인 셈이다.

진삼국무쌍8 엠파이어스 스크린샷.

액션 측면에서는 속성 공격 효과가 크게 달라지며 아이템 셋팅이나 캐릭터 활용법이 모두 달라졌다. 또한 수라 난이도에서 적 AI가 적극적으로 회피를 시도하는 등 손맛이 원작 대비 크게 변한 것도 눈길을 끈다.

게임 모드는 내정으로 캐릭터를 키워 전투를 펼쳐가며 영토를 늘려가는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스 시리즈 특유의 쟁패모드에 더해 공성전이 추가됐다. 공성전은 쟁패모드에 비해 전투가 쉴 틈 없이 벌어져 속도감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중간중간 느슨해지는 구간이 있던 쟁패모드보다 집중해서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병력의 사기가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출전 무장이 작전비책을 직접 제안하는 형태로 변경되어 평상시 무장과 우호도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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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국무쌍8 엠파이어스 스크린샷.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진삼국무쌍이 삼국지를 배경으로 비현실적인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라면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스는 삼국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내정과 전략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팬을 만족시킬 수준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진삼국무쌍 원작보다 조금 더 전략적인 게임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된다. 단순한 액션보다는 캐릭터 육성이나 전투력 극대화를 위한 영지 관리 등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