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에이수스가 5일(이하 현지시간) 17인치 화면을 탑재한 폴더블 PC '젠북 17 폴드 OLED'를 공개했다. 에이수스 기준으로는 첫 폴더블 제품이며 상용화된 제품으로는 2020년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이후로 두 번째다.
에이수스는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아닌 별도 장소에서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체험·시연을 진행중이다. CES 2022 정식 개막 첫 날인 5일 이 곳을 방문해 출시 이전 한 발 앞서 제품을 확인했다.
젠북 17 폴드 OLED는 17인치, 2560×1920 화소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와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 자석으로 떼고 붙일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화면 경첩에 이물질이 들어가 제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결부는 테이프로 보호했다. 또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입출력 단자를 빼다 보니 USB-C 2개(썬더볼트4)만 남았다.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BOE가 공급했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야외에서 밝기를 확인하는 것은 장소 제약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늘진 주간에는 굳이 밝기를 최대한 올리지 않아도 화면의 여러 요소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밝았다.
화면 전체 해상도는 2560×1920 화소, 화면 비율은 4:3이며 접었을 때 두께는 17.4mm, 펼쳤을 때 두께는 8.7mm다.
완전히 펼쳤을 때 두께는 고성능 태블릿이나 스마트폰과 견줄 정도로 얇다. 그러나 화면을 접으면 10여년 전 출시된 13인치급 노트북, 혹은 현재 출시되는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과 비슷해진다.
화면을 110~130도 각도로 펼치면 스크린 키보드를 이용해 12인치 노트북처럼 작동한다. 자석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화면 위에 올리면 화면의 가려지는 영역은 자동으로 꺼져 전력 소모를 줄인다.
화면 뒤에 내장된 스탠드를 책상 등 적당한 장소에 펼친 다음 블루투스 키보드를 그 앞에 놓으면 일체형 PC처럼 작동한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제품이라 작동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체를 방치해 절전 모드로 진입하면 배터리가 충분해도 다시 켜지지 않는 문제도 일어났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원을 강제로 끊은 다음 재부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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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등록정보에서도 메모리 용량은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탑재되는 프로세서 모델명은 가려져 확인할 수 없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컴퓨텍스 개최 예정인 오는 6월에는 제품이 완성되어 7월부터 실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지역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