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네이버D2SF가 주목한 '커머스' 스타트업 보니

소뱅벤처스, 리셀·중년여성 등 버티컬 주목...네이버, 기술 커머스 투자 강화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1/06 07:42    수정: 2022/01/06 09:31

리셀(한정판 되팔기)·중년여성 등 명확한 타깃에 집중한 버티컬 커머스, 증강현실(AR)·3D 시뮬레이션 솔루션 개발사 등 커머스 관련 스타트업들이 최근 주요 투자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해 리셀 플랫폼 ‘크림’, 4050 여성 패션앱 ‘퀸잇’에 투자를 단행했다. 크림은 지난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고 6개월 만에 시리즈 B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액 1천400억원을 확보했다.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는 지난해 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1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D2SF와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6월 AR 커머스 플랫폼 ‘리콘랩스’에 투자를 진행했다.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촬영하면 3D 모델을 생성하는 웹 AR 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또 네이버D2SF는 지난해 4월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한 지이모션에 신규 투자하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소프트뱅크벤처스, 리셀 플랫폼 ‘크림'·4050 여성 패션앱 ‘퀸잇’ 투자

한정판 리셀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분사시킨 기업으로, 2020년 3월 법인이 설립됐다. 크림은 지난해 3월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10월에는 1천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개인 간 거래(C2C)를 기반으로 하는 크림의 주요 이용자는 MZ세대다. 명품, 운동화, 스트릿웨어 등 카테고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림은 최근 명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MZ세대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 10월 기준 서비스 가입자 수 160만 명을 돌파했다. 크림은 그간 유치한 총 1천400억원 투자금을 통해 신규 카테고리 확장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

4050 여성 패션앱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는 지난해 1월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 7월에는 1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해 현재 시드 포함 누적 투자액 총 165억원을 보유했다. 2020년 9월 출시된 퀸잇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 입점 브랜드는 600곳 이상 확보했다. 퀸잇은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에는 우세한 플레이어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 중”라고 말했다.

네이버D2SF, AR 커머스 솔루션 ‘리콘랩스’·3D 시뮬레이션 엔진 개발사 ‘지이모션’ 투자

리콘랩스

네이버D2SF는 지난해 6월 AR 커머스 솔루션·플랫폼 운영사 리콘랩스에 2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리콘랩스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촬영해 해당 이미지를 3D로 변환할 수 있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스마트폰상에서 실제처럼 배치해볼 수 있는 것이다. 리콘랩스는 LX하우시스와 협약을 맺고 인테리어 시장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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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이버 D2SF는 지난해 4월 패션 테크 기업 지이모션에 5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이모션은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했다. 해당 엔진은 원단 재질과 특성, 시착에 따른 패턴 변화를 실감나게 구현한다. 의류 업체는 이 엔진을 의류 디자인, 상품 기획, 가상 시착 등 생산과 판매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D2SF는 웹 AR 솔루션, 3D 시뮬레이션 엔진 등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커머스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커머스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와 협력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