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난분해성 유기탄소’를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 5종 혼합제제를 개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난분해성 유기탄소는 페놀·톨루엔 등 화학구조상 탄소원자 화합물을 기본골격으로 갖는 화합물을 통틀어 부른다.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기 어려워 폐수를 정화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7년부터 페놀류 등 난분해성 유기탄소를 줄이는 호기성미생물 42종을 낙동강 등 국내 담수 환경에서 찾아내 분해능력이 뛰어난 담수 미생물 5종을 선별해 미생물 혼합제제를 개발했다. 호기성미생물은 산소를 호흡해 유기탄소를 소화해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이다.
연구진이 선별한 담수 미생물 5종은 ▲로더 코커스 조스티 CP3-1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HK2 ▲스핑고비움 야노이구애 A3 ▲데보시아 인슐레 N2-112 ▲마이콜리시박테리움 프리데리스버젠스 N2-52 등이다.
연구진은 미생물 5종 혼합제제 4.8㎏을 하루 40톤의 산업폐수를 정화하는 수질오염방지시설에 투입하고 14일 이후 총유기탄소량(TOC)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저감효과를 확인한 결과, 최고 80mg/L이던 총유기탄소량이 10일 동안 평균 20mg/L 이하로 낮아졌다.
‘물환경보전법’ 상 폐수배출시설의 총유기탄소량 배출허용기준인 25~75mg/L 이하를 만족시키는 수치다.
또 미생물 5종 혼합제제는 페놀류 뿐만 아니라 테르펜알코올류의 불포화탄화수소 등 다양한 난분해성 유기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 낙동강생물자원관, 피부 유해세균 억제하는 신종 유산균 발견2021.08.20
- 장 미생물로부터 생성되는 대사체가 대장 염증 악화시켜2021.09.17
- 미생물로 메탄·프로판 분해하는 원리 찾았다2021.07.15
- 고온 환경에서 살며 폐기물 분해 돕는 미생물 대량 발견2020.07.08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생물 혼합제제 제조와 산업폐수 적용방법에 관한 내용을 지난해 12월에 특허를 출원하고 수처리 등 실제 정화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오염물질을 줄이는 미생물을 지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생물자원이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체와 수처리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