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이달 31일부터 미국 오리건주에서 게스트 이름을 이니셜로만 표시한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1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가 호스트가 예약을 확정하기 전까지 게스트 이름을 이니셜로 표기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종 차별을 막기 위한 조치로, 2019년 회사가 포틀랜드 출신 흑인 여성 세 명과 소송 합의를 맺은데 따른 것이다. 원고 측은 에어비앤비가 게스트의 이름과 사진을 프로필에 표시하도록 해 호스트가 흑인 이용자를 차별할 여지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원고 측과 합의 후 프로필 표시 방식을 다시 검토하고 업데이트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게스트는 프로필 사진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2018년부터 회사는 예약이 확정될 때까지 게스트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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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대변인 리즈 디볼드푸스코는 "이번 조치로 얻은 교훈을 향후 편견과 맞서 싸울 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비앤비가 더 포용적인 공동체가 되도록 호스트와 게스트, 시민권 지도자와 함께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오리건주 이외 지역으로 해당 조치를 확장할 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