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회장 "핵심 키워드, 혁신 통한 가치 창출"

"첨단 기술 도입해 제조업 한계 벗어나야"

디지털경제입력 :2021/12/31 16:09    수정: 2021/12/31 16:46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구체적 과제로 ▲사업구조 혁신 ▲사고 혁신 ▲기술 혁신 ▲시스템 혁신 등 4가지 혁신을 제안했다.

권 회장은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시켜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혁신은 '자기 역할에 충실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사고의 혁신은 리더부터 시작해 본인이 해야 할 일에는 엄격해야 하고, 적어도 후배 직원이나 동료로부터 그 결과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기술 혁신에 대해서는 '기존 기술의 최적화'와 '새로운 기술의 접목'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GRC(Global R&D Center)가 근무방식과 생활 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봤다.

권 회장은 "GRC는 그룹의 '미래 기술경영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친환경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혁신은 기존 시스템의 재정립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고 외부 컨설팅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좋은 것도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다. 결국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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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권 회장은 각 사별 '시스템 혁신 TF' 신설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시스템혁신 TF에서 나온 생각과 방법들을 각 사별로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각 사업별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권 회장은 "여러분 개인과 여러분이 속한 회사가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길 바란다"며 "올 한 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