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올해 메타버스·AI 등 집중 투자

학생 창업팀 발굴, 육성 성과도 이어져

인터넷입력 :2021/12/30 11:30

네이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 팩토리(D2SF)가 한 해 동안 메타버스, 커머스,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후속 투자를 포함해 해당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4%(메타버스), 21%(커머스), 17%(AI)로, 전체 62% 비중이다.

먼저, 가상·증강현실(VR·AR)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졌다.

D2SF가 지난 10월 신규 투자한 오디오 기술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은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과 공동으로 '이머시브 오디오 기술'(온라인에서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오디오 기술) 등을 개발해 서비스로 구현했다.

버추얼플로우와 플라스크는 각각 고품질 3D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고, 픽셀리티게임즈는 VR 환경에서 다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했다. 지난 6월 신규 투자한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웹AR 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이모션은 패션에 특화해 원단 재질, 패턴 변화 등을 실감나게 구현하는 3D 시뮬레이션 엔진으로 D2SF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팀에 대한 후속 투자도 지속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엔 2017년, 2019년 이어 세 번째 투자를 진행했다.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 등에도 후속 투자했다.

D2SF는 기존 투자팀 후속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하면서 네이버와의 장기적인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학생 창업팀 발굴, 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 이끌어

학생 창업팀 발굴, 육성에도 꾸준히 노력해왔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캠퍼스 기술창업팀 공모전’을 접수 중이며 선정된 팀엔 네이버 제2사옥 내 스타트업 전용 공간 또는 강남에 위치한 D2SF의 스타트업 거점 공간에 입주해 네이버 개발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사업 피드백,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제품 개발 자금,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그간 46개팀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투자유치, 제품 상용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도 D2SF가 투자한 학생 창업팀이 빠르게 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AI 작곡 스타트업 포자랩스, AI 애니메이팅 스타트업 플라스크는 D2SF 캠퍼스 기술창업팀 공모전을 통해 예비 창업 단계에서부터 발굴된 팀들로, 올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자체 플라스틱 광학 기술을 보유한 레티널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 희귀한 AR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공격적 투자…네이버와 시너지 추진

D2SF는 초기 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D2SF는 투자한 스타트업 65%에 최초 기관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스타트업 성장에 집중해왔다. 투자한 스타트업 71%가 네이버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상당수 협력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올해 차세대 플랫폼에서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며 "후속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장기적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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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년에도 학생 창업팀을 포함한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상환 리더는 "네이버 제2사옥에서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깊숙이 교류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