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성차별 피해 직원들에 총 1억달러 배상

2018년 직장 내 성차별 소송 건..."게임 산업 더 많은 책임감, 평등 필요"

게임입력 :2021/12/30 09:55    수정: 2021/12/30 11:17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성차별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게 1억달러(약 1천184억원)를 배상한다.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라이엇게임즈가 사내 성차별 집단소송에 합의, 1억달러를 피해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집단소송 당사자에게 보상금 8천만달러와 소송 비용 2천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회사는 급여 투명성을 보장하고, 3년간 외부 감사를 받는 등 근무 환경을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년 라이엇게임즈 전·현직 여성 직원들은 남성 동료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들은 후 회사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그들은 "회사 전반에 인사, 승진, 급여에서 여성보다 남성을 우대하는 불문율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2019년 회사는 1천만달러에 소송 합의하기로 했으나,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DFEH)와 근로기준시행국(DLSE)는 회사가 피해 직원에게 최대 4억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합의가 결렬됐다.

합의금 지급 대상은 약 1천65명 여성 직원과 1천300명 여성 계약직 근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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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대리한 지니 해리슨 변호사는 "오늘은 라이엇게임즈의 여성을 포함한 모든 비디오 게임, 기술 기업 여성 종사자들에게 뜻깊은 날이다. 이들은 괴롭힘과 차별이 없는 일터를 다닐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8년부터 라이엇게임즈가 다양성과 포용성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성찰하고, 과거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공정성과 평등을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라이엇에서 직원들이 부정적 경험을 겪었던 것을 인정하며, 이번 합의가 게임 산업에서 더 많은 책임감과 평등을 보여주는 예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