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순조로운 발사와 2번의 궤도 수정으로 인해 망원경 운영 수명이 10년을 훨씬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당초 제임스 웹 망원경의 예상 수명을 5~10년으로 잡았다. 하지만 최신 분석에 따르면 제임스 웹은 더 오랜 기간 관측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순조로운 발사 덕분에 11조원을 들인 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 관측소가 "10년 이상 우주 궤도에서 과학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은 24일 아리안 5호에 실려 발사됐는데 아리안 5호 로켓의 정확한 기동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규모의 추진 연료를 사용했다. 정확한 기동 덕분에 추진 연료를 덜 사용했고 우주선의 운용 기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NASA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요인이 JWST의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ASA는 덧붙였다.
NASA는 로켓 발사 후 총 2번의 궤도 수정 작업을 거쳤다. 첫 번째 중간궤도 수정은 로켓 발사 후 65분 동안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망원경의 속도를 시속 75km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27일 진행된 궤도 수정으로 로켓의 속도는 시속 약 10km가 더 추가됐다.
이런 정확한 기동으로 JWST의 태양 전지판은 예상보다 더 일찍 배치됐다. 태양 전지판은 발사 29분 만에 아리안 5호에서 분리된 후 약 1분 30초 만에 펼쳐졌다. 당초 태양판 배치 시점은 33분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실제는 약 4분 빨랐던 셈이다.
JWST의 태양 전지판은 관측소가 특정 고도에 도달하거나 발사 후 33분 중 먼저 오는 시점에 자동으로 펼쳐지게끔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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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JWST는 태양광으로 동력을 얻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 지점인 ‘라그랑주점’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접혀 있던 대형 거울을 펼치고 각도를 맞추는 작업도 진행된다. 하지만, 자동으로 배치됐던 태양 전지판 배치와 달리 앞으로 이뤄질 JWST의 태양 가림막과 대형 거울 배치는 인간이 제어하게 될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