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폭스콘, 전기차 합작사 설립...칩도 제조

첫 고객은 'FF' 유력

카테크입력 :2021/12/30 08:52    수정: 2021/12/30 09:12

중국 지리차와 폭스콘이 같이 설립한 전기차 위탁생산 합작사를 설립했다. 

29일 중국 언론 징지관차왕에 따르면 지리차와 폭스콘의 자회사가 산둥푸지캉지능제조(이하 푸지캉)란 전기차 위탁생산업체를 27일 산둥성 쯔보시에 설립됐다.

지난 1월 전기차 위탁생산 합작사 설립을 선언했던 지리차와 폭스콘은 11개월 만에 푸지캉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 

저장지리산투홀딩스와 푸타이화공업이 각각 5000만 위안(약 93억 원)씩 출자해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폭스콘측 3명, 지리측 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사회장은 폭스콘측 인사인만큼 폭스콘이 합작사에서 보다 주도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스콘의 자회사와 지리차의 자회사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푸지캉의 지분 구조. (사진=톈옌차)

경영 범위는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 자동차 부품 및 조립 제조, 자동차 부품 판매, 자동차 신차 판매 등이다. 동시에 제조 장비 제조, 스마트 제어 시스템 통합, 전력 전자 부품 제조, 반도체 칩 및 상품 제조를 하겠다고 표기, 향후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합작사는 ICT 기술을 이용해 고객을 위해 기존 자동차 산업 모델을 뛰어넘는 효율적인 제조 공급 체계와 비즈니스 모델로 전동화, 스마트화, 공유화 등을 가능케하겠단 계획이다.

지리차의 자회사와 폭스콘의 합작사가 만들 첫 전기차의 고객은 중국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퓨처(FF)'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지리와 패러데이퓨처가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과 공정 측면에서 협력하는 동시에 지리와 폭스콘의 합작사를 통해 전기차를 위탁생산하는 안을 모색했다.

지리차 역시 패러데이퓨처에 투자해 지분 관계로도 얽혀있는 바, 패러데이퓨처가 첫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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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바이두의 전기차 회사 지두의 전기차, 애플의 전기차 역시 이 합작사를 통해 생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

폭스콘은 이미 바이톤(BYTON)에 투자하고 피스커(Fisker) 및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협력해 합작사를 세우는 등 자동차 위탁 생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자체 전기차 모델E/모델T, 그리고 SUV 모델C 등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