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IT·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2'에는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진(CEO)들이 대거 참석해 혁신 기술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을 전망이다.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최태원 SK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결국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참석이 유력시 된다.
CES에 참석하는 총수와 CEO들은 주요 핵심 기술들을 직접 발표하고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CES 2022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CES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은 1월 4일 CES 개막전에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콘퍼런스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 측은 "정의선 회장의 일정은 다음달 3일이 돼야 알 수 있다"며 "그 이후에 확정적으로 대답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매년 CES 현장을 찾은 만큼, 이번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2017년과 지난해 CES에서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3세 경영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CES에 참석을 확정 지었다. 현대중공업이 CES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사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첫 발표자로 나서 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CES에 불참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CES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구 회장은 2018년 취임한 이후에 CES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CES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지만 삼성전자 CEO급 임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겸 DX 부문장은 4일 CES 기조연설의 연사로 나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강연한다. 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도 CES 기간 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CES 대신 다음달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신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다.
SK 계열사에서는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이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5일 공식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CES에 SK텔레콤, SK온 등 6개 계열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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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전자의 주요 임원은 이번 CES에 참석하지 않는다. 조주완 신임 LG전자 사장의 참석도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최소한의 인원만 CES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CES 전시 부스에 제품을 전시하지 않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제품을 체험하도록 구축할 예정이어서 홍보팀 전원도 참석하지 않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당초 CES에 참석하려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 확산으로 불참하기로 결정지었다. 이번 CES에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