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 리뷰] 배터리 오래 가는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R3'

아이폰·갤럭시 지원…150개 스포츠 측정 차별화, 무선충전·WiFi 지원 못해

홈&모바일입력 :2021/12/28 15:12    수정: 2021/12/28 19:02

중국 젭헬스의 스마트워치 브랜드 '어메이즈핏 GTR3'이 최대 배터리로 충전 편의성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센서를 통한 건강 측정과 150개의 스포츠 모드를 지원하면서 스마트워치의 핵심 기능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아이폰과 갤럭시 사용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어메이즈핏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어메이즈핏은 5.8% 점유율로 애플, 삼성에 이어 3위이며, 지난해 보다 점유율(5.4%)을 늘려가고 있다.

어메이즈핏은 지난 10월 신제품 △GTR3 프로 △GTR3 △GTS3 등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그 중에서 GTR3 제품을 2주간 대여해서 사용해 봤다.

어메이즈핏 GTR3 (사진=지디넷코리아)

■ 긴 배터리 사용시간, 일주일간 충전 필요 없어…편의성·착용감 우수

어메이즈핏 GTR3 외관은 갤럭시워치와 유사한 원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1.39인치 AMOLED HD이며, 해상도는 326ppi로 선명했다. 무게는 32g이다. 베젤이 얇아서 둔탁해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었다.

직관적인 편의성이 돋보였다. 디스플레이에서 터치 방식으로 앱을 선택할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옆에 회전식 크라운이 적용돼 빠르고 손쉽게 앱을 탐색할 수 있었다. 또 오른손 잡이, 왼손 잡이 모드 선택도 가능했다.

어메이즈핏 GTR3 디스플레이 옆에 회전식 크라운이 적용돼 빠르고 손쉽게 앱을 탐색할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어메이즈핏 GTR3은 ‘최강 배터리’로 불리울만 했다. GTR3을 100% 완전 충전 후 5일간 사용했을 때 남아있는 배터리 용량은 여전히 85% 였다. 어메이즈핏에 따르면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35일 연속 사용할 수 있고, 절전모드가 아닌 일반 사용 시에도 최대 21일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GTR3의 배터리 용량은 450mAh으로 스마트워치 중 최대 용량이다. 애플워치 7세대 45mm 모델(303.8mAh)과 갤럭시워치4 44mm 모델(361mAh)과 비교해도 배터리 용량이 넉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긴 만큼 매일 충전할 필요가 없어 수면 측정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다수의 스마트워치는 외출 후 주로 수면시간에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수면 측정에 사용빈도가 낮다는 평이 많았다. 또 GTR3은 착용감이 좋아서 장시간 착용 또는 수면 시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 150가지 운동 측정 기능으로 차별화

GTR3은 '한번의 탭으로 측정' 기능을 통해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SpO2) △스트레스 레벨 △호흡 수 등 4가지 건강 지표를 45초만에 측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간편하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GTR3은 '한번의 탭으로 측정' 기능을 통해 4가지 건강 지표를 45초만에 측정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운동 측정 기능도 150가지로 다양해 섬세하고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운동 측정은 타 스마트워치와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운동 항목은 러닝, 걷기, 트레드밀, 실외 사이클, 실내 사이클, 수영, 등산, 로잉머신, 요가, 필라테스, 스키, 계단오르기, 줄넘기, 요트타기, 서핑, 축구, 배구, 야구, 탁구, 댄스 등 다양했다. 체스, 바둑, 보드 게임 등 카드게임과 e스포츠도 측정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스포츠 자동 인식 기능을 사용하면, 주요 8가지 스포츠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측정할 수도 있다.

GTR3은 150가지 운동을 측정할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운동 측정 결과는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젭헬스 앱을 통해서도 상세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 헬스, 구글 핏 등 주요 건강 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GTR3을 착용하고 필라테스와 트레드밀을 운동해 봤다. 심박수(BPM)를 최고강도훈련, 고강도훈련, 중강도훈련, 집중훈련, 워밍업으로 나눠 통계를 내주고, 유산소·무산소 트레이닝 효과에 대해 분석해 줬다. 주간 운동 내역으로 정리해 주고 친구 설정을 통해 운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운동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젭(Zwpp) 앱을 통해서도 상세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무선충전·와이파이 지원 안돼...더 많은 기능 원하면 GTR3 프로 추천

GTR3의 충전은 자석이 탑재된 충전 케이블을 통해 충전을 지원한다. 사실 이 방법도 간편하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었다. 하지만 타 스마트워치들이 무선충전을 지원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다.

GTR3 충전 방식 (사진=지디넷코리아)

GTR3은 블루투스 5.1 연결 방식인 제품이며, 와이파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투스 통화와 음성 메모 기능도 없다. 단 에메이즈핏의 상위 모델인 GTR3 프로의 경우에는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음성 통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 많은 기능을 원한다면 GTR3 프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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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넘어야할 산이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동시켜서 사용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출시한 스마트워치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선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 사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만원 초반대 가격의 스마트워치가 다양한 핵심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매리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GTR3 프로는 24만8천원, GTR3와 GTS3는 20만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