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면 1천만원'...스타트업 인재 영입 경쟁

화해·강남언니·그린랩스...사외추천제도에 스톡옵션 부여까지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2/27 17:03    수정: 2021/12/27 19:08

인재 추천 시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외추천제도, 입사자 스톡옵션 제공 등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사업 지속 성장을 위한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뷰티 앱 화해 운영사 버드뷰는 내년 3월까지 입사자 전원에게 약 3천만원 규모 스톡옵션을 제공하며, 내년 1월까지 인재 추천 시 최대 1천만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외 추천제도를 적용 중이다.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서버 개발자 추천 시 1천만원, 기타 직군 추천 시 500만원을 지급하는 사외추천제도를 적용 중이며, 데이터 농업 기업 그린랩스도 개발 직군 추천 시 500만원, 기타 직군 추천 시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세 기업 모두 추천 후보자가 입사할 경우에만 보상금을 지급하며, 화해와 강남언니는 입사자 수습 기간 3개월이 지난 뒤 지급한다.

채용 (출처=픽사베이)

화해, 추천인에게 최대 1천만원 보상, 입사자 전원 스톡옵션 3천만원 제공

뷰티앱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는 내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100명 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화해는 다음 달 31일까지 추천인에게 최대 1천만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외추천제도를 운용한다. 화해는 현재 150명 규모 현 임직원 수를 내년까지 250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개발팀 ▲데이터팀 ▲제품기획팀 ▲팀 리더 포지션 추천 시 500만원에서 1천만원 보상금을 주며, 이외 ▲제품 디자인 ▲제품 운영 ▲마케팅&브랜딩 ▲비즈니스 ▲경영지원 그룹 후보자 추천 시에는 300만원을 지급한다. 추천자는 해당 후보자가 입사 후 3개월 수습(온보딩)기간을 거쳐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화해는 내년 3월까지 신규 정규직 입사자 전원에게 3천만원 상당 스톡옵션도 제공한다. 특히 개발 직군 경력자에게는 전 직장 연봉 대비 최대 30% 인상된 처우를 적용할 방침이다. 화해 현 임직원 60%는 ▲개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엔지니어 등 기술 직군으로, 회사는 내년에도 유능한 IT인재를 지속 영입할 계획이다.

버드뷰 화해 인재 채용

이를 통해 화해는 데이터와 AI 기술로 개인 맞춤형 뷰티 탐색, 쇼핑 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버드뷰는 올해 12월 말 기준 화해 쇼핑 누적 거래액 900억원을 기록했으며, 11월 말 기준 월 이용자 수(MAU)는 130만을 확보했다.

화해 관계자는 “버드뷰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성장하는 자율적 성장 플랫폼 조직을 지향한다”며 “기존 뷰티 업계 정보 비대칭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소비자 중심 뷰티 시장을 만들어가는 비전에 공감하는 인재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주변 자원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 자신의 학습 경험을 적극 나누고 조직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남언니, 추천인에게 최대 1천만원 지급…전 직군 100명 영입나서

강남언니 채용 모집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기존 운영해왔던 사내추천제도를 올해 9월 사외추천제도로 확장했다. 최근 1~2년간 강남언니에 사내 추천으로 입사한 직원 비율이 전체 직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추천 제도가 인재 영입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남언니는 서버 개발자 소개 시 추천인에게 1천만원을 제공하고, ▲개발 ▲데이터 ▲품질관리(QA) ▲프로덕트오너(PO) ▲인사관리 ▲채용 담당자 ▲퍼포먼스 마케터 직군 소개 시 추천인에게 500만원을 지급한다. 이외 직군도 추천 후보자와의 관계가 과거 동료일 경우 200만원, 지인일 경우 10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한다. 단 해당 후보자가 입사 후 수습 기간 3개월을 거쳐야만 보상금이 지급된다.

강남언니는 현재 120명 임직원 규모에서 앞으로 전 직군 최대 100명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강남언니 관계자는 “사업 성장에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일본 등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배 성장을 이루고자, 사업 미션에 공감하는 인재와 속도감 있는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남언니는 능동적 문제 해결 능력,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3가지 덕목 ‘높은 기준을 추구한다’, ‘소신있게 반대하고 헌신한다’, ‘틀릴 수도 있다’를 기반으로 능동적이고 높은 기준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자율, 책임을 추구하는 인재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린랩스, 최대 1천만원 보상금 제공…내년까지 임직원 900명으로 확장

그린랩스 채용

데이터 농업 기업 그린랩스는 현 300여명 규모 임직원을 내년까지 9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린랩스는 ▲개발 ▲서비스 ▲신축사업 ▲스마트팜사업 ▲신선마켓 ▲전략실 ▲탄소사업실 등 다양한 본부 채용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그린랩스도 추천 후보자 최종 합격 시 최대 500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사외추천 제도를 적용 중이다. 그린랩스는 개발 직군의 경우 500만원, 일반 직군 100만원을 추천자에게 입사일 기준 첫 주 목요일에 지급한다. 또한 회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발 직군 후보자 추천 후 합격 시 최대 1천만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내추천제도도 함께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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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랩스 관계자는 “사외추천제도로 인재 채용 기회를 넓혀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지속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재 영입은 기업 성장을 만드는 가장 좋은 원동력이자, 필수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랩스는 도전력과 협동심이 강한 인재를 주목하고 있다. 그린랩스 관계자는 “회사가 기존 농산업에 디지털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과 같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고 전사 목표 아래 한 팀이 돼 함께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