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송시장 규모 18조원 돌파...유료방송만 커졌다

유료방송 가입 단자 늘었지만 프로그램 제작구매·산업 종사자 수 감소

방송/통신입력 :2021/12/27 12:00    수정: 2021/12/27 14:49

지난해 국내 전체 방송시장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섰다. 프로그램 제작 구매가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고 산업 종사자 수도 줄었지만, 유료방송 가입 단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방송사업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방송시장 규모는 18조11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방송사업 매출액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와 IPTV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그 외 매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사 총 매출액은 약 3조6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497억 원 증가했다. 방송사별 매출액은 KBS 1조3천522억원, 계열사를 포함한 MBC 9천46억원, SBS 7천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9.0% 하락했다.

방송매체별 방송사업 매출 추이 (단위= 억 원)

유료방송사의 총 매출액은 약 6조 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천214억원 증가했지만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SO 1조9천328억원, IPTV 4조2천836억원, 위성방송 5천328억원으로 나타났다. SO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감소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로 매출이 2조원을 하회했고, 수신료 비중이 지속 감소해 홈쇼핑송출수수료의 비중이 수신료 비중을 추월한 점이 주목된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매출액은 약 3조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289억원 감소했다. 종편PP 9천78억원, 보도PP 1천71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3%, 6.4% 늘었지만 일반PP는 2조1천837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줄어든 영향이 컸다.

홈쇼핑PP 매출액은 약 3조8천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천억원이 증가했다. TV홈쇼핑 매출은 약 3조원에서 정체중인 반면 데이터홈쇼핑 매출은 전년대비 2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천479만 단자로 전년대비 97만 단자가 증가했다.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1천854만 단자, SO 1천313만 단자, 위성방송 308만 단자, RO 3만6천여 단자 등이다.

방송프로그램 제작 구매비는 약 2조9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3천569억원 감소했다. 지상파는 제작 구매비 감소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억2천440만 달러가 증가해 약 4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5천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천764만 달러 감소했다.

방송분야 종사자 수는 약 3만7천여 명으로 전년대비 420명이 감소했다. 지상파가 1만3천827명, 유료방송이 6천14명, PP가 1만7천249명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는 과기정통부, 방통위 방송통계포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정부 정책과 민간 경영계획 수립 등의 기초가 되는 방송산업의 변화 양상과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매출 연 1억원 이상의 국내 모든 방송사업자 대상으로 조사하는 국가승인 통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