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다시 늘어…가해자 20~30대 가장 많아

카테크입력 :2021/12/24 10:19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9만1천622건으로 1천848명이 사망하고 15만4천76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매일 전국에서 약 50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1만9천769명, 2017년 1만9천517, 2018년 1만9천381명, 2019년 1만5천708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2020년 1만7천247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건수.(이미지=도로교통공단)

음주운전 사고를 시간대별·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 밤 10시부터 토요일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빈번했으며 평일과 비교해 주말에 약 31%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 가해운전자 연령대는 20~30대에 집중돼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46.2%를 차지했으며, 30대가 23.9%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대 가해운전자 교통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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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에서는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현저히 저하됨에 따라, 차대차사고 중 추돌사고 비율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차대차사고에서 22.0%였던 추돌사고 비율이 음주운전에서는 46.6%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음주운전 사고에서 뺑소니사고 비율은 8.4%로 전체사고 중 뺑소니사고 비율(3.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재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