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자원순환…ESG 역량 강화

실증사업 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연간 5만톤 규모 생산설비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1/12/22 09:08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자원 효율화 및 탄소 저감을 통해 ESG 역량 강화에 나선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실증사업의 첫 단계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약 50톤을 여수공장 고도화시설에 투입한다. GS칼텍스는 실증사업 결과를 활용해 2024년 가동목표로 연간 5만톤 규모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설비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추가로 100만톤 규모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은 전처리 후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통해 액체 원료인 열분해유로 변환된다. 이를 통해 나온 열분해유는 정유·석화 공정에 투입되는 등 자원재활용효과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국내 최초로 열분해유를 고도화시설에 투입, 폐플라스틱이 폴리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생산되는 물질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2

GS칼텍스는 실증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추진해 자원순환 및 온실가스 감축 의무 이행을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로 활용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물성 재료를 혼합해 성능, 품질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는 복합수지는 자동차·가전 부품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GS칼텍스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6만1천톤 감축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또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 바이오매스와 미생물을 활용한 2,3-부탄다이올(2,3-BDO) 친환경 생산 공정을 개발해 2019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인체친화적 천연물질로, 보습 및 항염 효과, 효능물질의 분산력,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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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지난달 LG화학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하이드록시피온산·Hydroxypropionic acid)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두 회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을 생산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