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소비 등 143개 항목 조회 서비스 포털서 제공"

[데이터품질 대상/우수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 ICT전략실 산하에 데이터품질팀 신설

컴퓨팅입력 :2021/12/17 17:23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원장 윤혜정)이 디지털 뉴딜을 확산하고 공공과 민간의 우수한 데이터 품질관리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시행한 '2021년 데이터 품질대상'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원장 김선민)은 데이터 품질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00년 설립된 심평원은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공공기관이다. 진료비 심사 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국민 의료부담을 덜고,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이용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국민을 최우선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의료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병원 진료비가 올바르게 청구됐는지 심사하는 한편 의료서비스와 수준이 적정한지도 평가, 국민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 병원비 걱정을 덜기 위해 꼭 필요한 진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 보장범위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국민 모두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에 따라 국민의 건강보험료가 가치 있게 쓰이도록 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심평원 전경

심평원은 "우리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급여 진료비 공개, 진료비 확인서비스 등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면서 "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의약품 복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병원평가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의료기관 선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수상 소감에서 "데이터 품질 업무를 담당하면서 데이터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이번 수상이 그 부분에 대한 온전한 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그마한 답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 품질 관리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관과 제약‧의료기기회사, 유관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료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는데 심평원은 전국민 진료정보와 의약품 처방‧조제 내역, 의료기관 인력‧시설 장비 정보, 의료기기정보, 의료처치용 치료재료 정보, 의약품 제조‧수입부터 최종 소비되기까지의 전 과정 유통정보 등 143개 항목에 대해 통계 데이터 조회 서비스를 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그래프 툴을 활용해 추이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심평원은 "연구기관, 산업체, 민간서비스기업, 일반인 등 연구나 교육을 목적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유용한 가치를 주기 위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CT전략실 정보자원부에 데이터품질팀을 따로 신설, 중앙에서 관리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부서는 지침(가이드)에 따라 데이터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왼쪽)이 우수상을 수상한 심평원 정민용 부장에게 상을 주고 있다.

심평원은 데이터 품질을 체계적‧객관적‧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데이터 품질 지침’과 ‘데이터 표준 가이드’를 만들었다. 이 지침을 기반으로 기관내에 표준화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테이블 정보, 속성 등을 변경하려면 데이터 품질 관리자의 결제를 받아야 가능하도록 했다. 또 데이터를 이용하는 내부 임직원들에게 교육을 통해 품질 인식도 높이고 있다.

심평원은 "데이터 품질 확보는 일시적 투자나 관심에 의해 급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또 행위에 따른 즉각적인 결과가 없다보니 다른 일들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 소홀히 하다 보면 순식간에 나빠질 수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연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해 자칫하면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연구기관, 공공기관, 산업체 등 다양한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산업계쪽에서는 신약개발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연구기관이나 학계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보건의료 분야 연구 및 교육을 활성화, 심평원 데이터는 보건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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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은 지금처럼 데이터 최신성, 정확성, 상호연계성 등을 확보해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품질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품질 목표 설정, 정책 및 조직 구성, 품질 진단 및 개선, 산출물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평가를 통해 확인된 부족한 부분들을 분석해 내년에 더 좋은 데이터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심평원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해 더 노력해 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데이터3법이 시행됨에 따라 심사평가원이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는데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지금보다 더 가치있게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원활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데이터 유통을 위한 인프라 확보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면서 "데이터가 더 개방됨에 따라 개인정보 등이 유출 될 위험성도 커졌는데 이런 부분에 잘 대응할 수 있게 정책적 가이드나 지침이 잘 수립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