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료 공급업체인 인테그리스가 경쟁 업체인 CMC머티리얼즈를 65억달러(약 7조6천992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조건에 따라 CMC머티리얼즈 주주들은 소유한 1주당 현금 133달러와 인테그리스 보통주 0.4506주를 받게 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CMC는 인테그리스의 지분 9% 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해당 거래는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사추세츠주 빌레리카에 본사를 둔 인테그리스는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의 주요 칩 제조업체에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인테그리스코리아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다.
반도체 재료 공급 업체인 CMC머티리얼즈는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는 경기도 평택에 법인이 설립돼 있다. CMC머티리얼즈는 반도체 CMP 슬러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15일 로이터 통신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재료 R&D와 제조에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도했다. 인테그리스 측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 플랫폼의 상호 보완적인 특성으로 인해 더 빠른 속도로 더 광범위한 반도체 재료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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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반도체 회사는 이해관계를 가진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8개 국가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테그리스는 "이번 거래가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규제 검토 중에 독점 금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CMC머티리얼즈의 주가는 33% 급등했다. 인테그리스의 주가는 처음에 약 6% 하락했지만 거래가 끝날 때 대부분의 손실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