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본에 충실한 25만원짜리 가성비폰...샤오미 '레드미10'

디자인·사운드·무게는 만족...화질은 아쉬워

홈&모바일입력 :2021/12/16 08:19    수정: 2021/12/19 01:12

샤오미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10'은 25만원이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시중에 출시된 중저가폰 중에서도 꽤 낮은 가격이지만,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은 모두 갖췄다. 5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 18W 고속충전, 넉넉한 5000mAh 배터리 등 모자람이 없다.

샤오미가 '가성비폰'으로 내세울만한 스펙이다. 실제로 제 기능을 다하는지 레드미10를 대여해 사용해 봤다.

샤오미 레드미10 (사진=샤오미)

디자인, 사운드, 무게에서 만족, 디스플레이는 아쉬워


레드미10의 후면을 살펴보면 각 모서리 부분에 각이 없는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대여 받은 제품은 카본그레이 색상이다. 이 외에 페블화이트, 씨블루 등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전체 사이즈는 161.95x75.53x8.92mm이며, 무게는 181g이다. 배터리 용량이 5000mAh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무거운 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지문은 본체 옆면의 전원버튼을 통해 인식한다.

샤오미 레드미10 뒷면 (사진=지디넷코리아)

샤오미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은 최대 20시간으로 한 번 충전에 최대 5시간, 충전 케이스와 결합하면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한번 충전하고 하루 종일 사용했을 때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고사양의 게임을 구동하지 않는다면 배터리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또 18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는 점도 편리했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임에도 듀얼 스피커를 지원한다는 점은 강점이다. 스피커는 본체의 상단, 하단에 위치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 사운드 성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본체 밑면에는 이어폰을 꼽을 수 있는 3.5mm 잭을 지원한다는 점도 편리했다. 최근 3.5mm 잭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많아 유선 이어폰 사용자라면 장점으로 여겨질 것 같다.

레드미10 본체 밑면에는 이어폰을 꼽을 수 있는 3.5mm 잭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디스플레이는 6.5인치 FHD+(해상도 2400 x 108) LCD를 채택했다. 주사율은 최대 90Hz를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색상 표현력과 밝기, 선명함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주사율 120Hz을 지원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 차이가 크지만, 저렴함 출고가를 고려하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화질 차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레드미10과 삼성 갤럭시Z플립3에 같은 유튜브 영상을 재생시켜 봤다. 그 결과 레드미10의 화질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보다 어둡고, 쨍한 선명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상 감상에 불편함은 없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화질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화질 차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레드미10(아래쪽)과 삼성 갤럭시Z플립3(위쪽)에 같은 유튜브 영상을 재생시켜 봤다. 레드미10의 화질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보다 어둡고, 선명함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화질 차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레드미10(아래쪽)과 삼성 갤럭시Z플립3(위쪽)에 같은 유튜브 영상을 재생시켜 봤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본에 충실한 쿼드 카메라…최대 5000만 화소 지원


레드미10는 쿼드 카메라를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레드미10은 레드미 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를 포함해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센서 등 쿼드 카메라를 지원한다. 셀카용 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실제 사진 촬영 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못 미치지만 꽤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접사 촬영에서도 세밀한 촬영이 가능했다. 그러나 10배 줌 기능에서는 선명함이 떨어져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로·인물·야간 등 다양한 촬영모드와 필터를 지원한다는 점도 좋았다. 프로 모드는 사용자가 직접 ISO, WB, 렌즈 등을 설정해서 촬영하는 기능이다. 영상 촬영은 전후면 카메라 모두 1080P 해상도에 30fps(초당 프레임)까지 지원한다.

레드미10 '인물' 모드로 촬영한 사진(사진=지디넷코리아)
레드미10로 촬영한 사진(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플립3으로 촬영한 사진(사진=지디넷코리아)

저가형 AP 채택…기본 사용에는 불편함 없어


레드미10에는 미디어텍의 '헬리오G8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해당 AP는 주로 저가형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AP다. 헬리오G88은 2.0GHz 옥타코어를 지원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말리-G52가 탑재됐다.

긱벤치 프로그램을 통해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싱글코어 기준 372점, 멀티코어 기준 1356점이 나왔다. 이는 일반적인 앱 사용 환경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긱벤치 프로그램을 통해 레드미10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싱글코어 기준 372점, 멀티코어 기준 1356점이 나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사양 게임인 '원신'을 구동시켜 봤을 때 플레이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처럼 쾌적한 게임을 지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또 장시간 구동시, 발열이 발생되기도 했다. 그러나 20만원대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되는 성능이라고 본다.

메모리는 D램 6GB, 내장 메모리 128GB다. 장점으로는 마이크로 SD카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LTE 듀얼 유심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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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샤오미 레드미10은 25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기본에 충실한 가성비폰'이라는 점이 가장 큰 셀링 포인트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꼭 필요한 기능들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고사양의 동영상 촬영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을 추천한다. 또 LTE 보다 5G 통신 요금제가 비싼 가운데, LTE 통신 요금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메리트로 여겨질 수 있다.